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이들을 기리기 위해선 보훈 정책도 중요하겠죠.
국가유공자가 타는 차량 번호판을 구분해서 알아볼 수 있게 하고 예우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가 국가유공자 전용 차량 번호판 도입을 위한 연구용역 사업을 사상 처음으로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안병욱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국가보훈처가 창립 62년 만에 승격해 지난 5일 국가보훈부로 공식 출범했습니다.
▶ 인터뷰 : 박민식 / 국가보훈부 장관 (지난 5일)
-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이 추앙받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새로운 각오로 다시 출발하겠습니다."
국가유공자가 존중받는 사회를 위한 방안 중의 하나로 국가유공자 차량 전용 번호판 도입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MBN 취재 결과, 이 사업과 관련해 국가보훈부가 이미 연구용역을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일상생활 속에서 보훈 예우 문화 확산이 필요하다는 것이 이 사업의 배경인데, 앞으로 해외 운영 사례와 국내 적용 가능 여부를 분석하고 국가유공자를 대상으로 의견 수렴 절차를 진행합니다.
▶ 인터뷰(☎) : 국가보훈부 관계자
- "비용이라든가 디자인 등 전반적인 사항을 아울러서 어떤 방향으로 가는 게 좋을지를 연구하는 목적…."
미국은 국가유공자와 그 가족의 차량 번호판에 황금색 별 문양과 골드 스타 패밀리라는 문구를 새긴 전용 번호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미국인들은 해당 차량을 탄 이들을 만나면 감사함을 표하고, 주정부들은 주차장 전용공간 제공 등의 혜택도 주고 있습니다.
국내 국가유공자 전용 번호판의 형식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국가유공자를 뜻하는 상징을 넣는 방식이 고려될 것으로 보입니다.
자동차 번호판의 규격과 설치 등 실무를 담당하는 국토교통부도 돕겠다는 반응입니다.
▶ 인터뷰(☎) : 국토교통부 관계자
- "저희도 특별한 이견이 있는 건 아니에요. (국가보훈부에서) 필요하다고 정책적으로 판단하면 저희는 도입하는 걸 백업하는 것…."
다만 초기 단계다 보니 연구용역 마무리와 공청회 개최, 관련 고시 개정 등의 과정을 거치려면 당장 시행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obo@mbn.co.kr]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그래픽 : 송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