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최대 10%의 금리로 청년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던 청년희망적금이 4명 중 1명꼴로 중도 해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물가 시대에 청년들이 매달 넣는 적금을 감당하지 못한 거죠.
최근 출시한 청년도약계좌도 5년간 5천만 원을 모을 수 있다며 70만 명이 신청했는데, '용두사미'가 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박규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연 최고 10%대 고금리로 출시 당시 은행 앱이 마비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던 청년희망적금.
작년 2월 최초 가입자가 289만 명을 넘을 만큼 반응이 뜨거웠는데, 지난달까지 70만 명 가까이 중도 해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청년들이 고물가 상황에 저축 여유가 줄어들면서 어쩔 수 없이 적금 넣기를 포기한 겁니다.
▶ 인터뷰(☎) : 이휘열 / 20대 직장인
- "아무래도 한 달에 50만 원이라는 게 적은 돈이 아니라서…. 쉽지는 않은 것 같아요. 모으는 게."
이런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으로 5년간 5천만 원을 모을 수 있게 하겠다며 지난 15일 출시한 청년도약계좌가 70만 명 넘게 신청하며 흥행 돌풍을 일으켰습니다.
하지만 청년도약계좌는 매월 70만 원까지 납입할 수 있는데다 만기가 5년으로 청년적금보다 3년 더 길어 유지하기가 만만치 않습니다.
▶ 인터뷰(☎) : 임수정 / 20대 직장인
- "이자도 높고 좋긴 좋은데 5년이 조금 길지 않나…. 월세 같은 것도 나가고 70을 다 넣어서 돈이 묶인 채로 생활을 할 수 있을까 이것 때문에 조금 걱정이…."
정부는 적금 유지율 목표를 70%대 중반으로 잡고 있다며, 우대금리 지원방안 등 중도해지 방지 대책을 연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박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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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이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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