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사고, 참 가지각색입니다.
이번엔 인천공항을 떠나는 싱가포르의 한 저가 여객기가 이륙 과정에서 앞바퀴 한 개가 떨어져나가는 일이 벌어졌는데요.
다행히 나머지 앞바퀴 하나로 착륙해 큰 사고는 피했는데, 승객들 이 사실을 알았다면 얼마나 불안해했을까요?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8일 밤, 인천공항 1터미널 인근 활주로에서 촬영된 사진입니다.
비행기가 이동하는 동선에 정체불명의 대형 바퀴 한 개가 덩그러니 놓여 있습니다.
승객 361명을 태운 싱가포르항공 자회사인 스쿠트항공의 여객기가 앞바퀴 중 하나가 빠진 것도 모른 채 그대로 이륙했던 겁니다.
▶ 스탠딩 : 장명훈 / 기자
- "여객기가 이륙한 지 25분 만에 인천공항 관제팀이 지금 보시는 탑승동 계류장 인근에서 빠진 바퀴를 발견했습니다."
공항 측은 곧장 바퀴를 안전한 곳으로 수거하고, 이륙 1시간이 됐을 때쯤 서울지방항공청과 경유지였던 대만 공항 측에 사실을 알렸습니다.
다행히 앞 오른쪽 바퀴와 무게를 견디는 뒷 바퀴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면서 큰 사고는 피할 수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정윤식 / 가톨릭관동대 항공운항학과 교수
- "주로 힘은 다 메인기어 쪽에 있는 뒷바퀴에서 다 받거든요. (앞쪽은) 방향 유지만 하는 건데요. 한쪽이 빠졌기 때문에 물컹거리는 느낌은 들 수 있거든요."
정비를 담당했던 캐세이퍼시픽 항공의 과실로 무게가 실리는 가운데, 타이어 바퀴가 인천공항에서 발견됨에 따라 우리 항공당국이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그래픽 : 고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