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장 공백' 사태로 비상경영에 돌입한 KT가 5년간 AI에 7조를 투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챗GPT로 촉발된 AI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겠다는 건데 대표이사도 없는 상황에서 과감한 투자 결정, 어떻게 내려졌을까요?
최근 주가가 급락하는 등 내외부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내놓은 고육지책으로 보입니다.
오태윤 기자입니다.
【 기자 】
음식을 촬영하자마자 AI가 열량과 영양소 정보를 보여줍니다.
여러 대의 서빙 로봇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안전하게 주행하며 일손을 돕습니다.
KT는 맞춤형 AI를 모토로 로봇과 케어, 교육에 특화된 서비스를 위해 대대적인 투자를 예고했습니다.
▶ 인터뷰 : 송재호 / KT AI/DX융합사업부문 부사장
- "AI 국가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라도 AI 분야에 대한 투자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027년까지 5년간 기술, 인프라, 서비스 영역으로 나누어 7조 원을 투자할 계획…."
물류와 배송 등에 특화된 로봇을 공급하고 원격케어와 글로벌 헬스케어에도 힘을 쏟겠다는 계획입니다.
또 AI를 활용한 미래 교육플랫폼을 개발해 당장 2학기부터 경기도 교육청에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통해 2025년부턴 AI로만 매출 1조 3천억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런 움직임은 KT의 현재 상황과 무관치 않습니다.
수장 공백 사태로 연초 3만 6천 원이었던 주가가 무려 20%나 떨어지면서 주주들의 불만이 상당합니다.
여기에 지배구조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신사업이나 각종 투자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을지 회의적 시각이 이어져 왔기 때문입니다.
KT는 신사업 전략과는 별도로 이달 내 사외이사 구성이 마무리되면 다음 달 초 대표이사 선임을 위한 본격적인 절차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5tae@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