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있었던 세계박람회 유치 4차 피티 내용 좀 더 들여다보겠습니다.
경제부 최윤영 기자 나왔습니다.
【 질 문 1 】
어제 윤석열 대통령이 총회장에 입장할 때 지각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각에서 제기됐는데, 사실이 아니라고요.
【 기 자 1 】
먼저, 영상을 보면 윤석열 대통령이 총회장 자리에 앉기 전에 무대 스크린에 부산엑스포 홍보영상이 1분 가량 상영됐습니다.
이 때문에 윤 대통령이 지각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부에서 제기됐는데요.
사실은 윤 대통령은 도착해 대기하고 있다가 사우디 발표 후 순서대로 행사장으로 입장하는데, 갑자기 영상이 나온 겁니다.
당황한 사회자는 신호를 주기 전에 영상이 시작됐다며, 한국 대표단이 입장하고 있다고 장내 방송을 했고요.
이 사회자는 우리 대표단이 모두 자리에 앉은 뒤 "2030 부산엑스포를 시작하겠다"고 말하면서 PT 영상은 다시 처음부터 상영됐습니다.
해프닝었습니다.
【 질 문 2 】
우리나라 PT 연사 중에는 윤 대통령 외에 싸이, 걸그룹 에스파 카리나 등이 있었어요. 선정 배경이 궁금합니다.
【 기 자 2 】
대통령실에 따르면, 각 국가 지도자들을 만나보니 많은 분들이 케이팝 원조로 가수 싸이를 언급했기 때문이라 합니다.
싸이를 그리워하는 월드 리더들이 많아 "왜 그분은 강남 스타일 한번 하고 안 보이느냐 그립다" 하는 얘기들이 있어서 선정했다는데요.
그렇다 해서 PT 무게에 말춤을 제대로 출 수는 없으니 약간의 위트로 선그라스 끼고 말춤 모습을 보여주는 걸로 조율했다 합니다.
걸그룹 에스파는 최초로 아바타 멤버들과 함께 현실과 가상세계를 넘나드는 AI 걸그룹이어서 부산 엑스포 슬로건과 잘 맞아 연사가 됐다고 전해졌습니다.
【 질 문 3 】
현지에서 우리나라 PT 반응 어땠나요.
【 기 자 3】
유럽의 BIE 대표는 윤 대통령 연설 후 '당신의 나라 대통령의 PT는 완벽했다'는 말을 전했다고 했습니다.
73년 전 전쟁 피난처였던 부산이 전 세계의 도움으로 성장했고, 이제는 한국이 공적개발원조 ODA로 보답한다는 메시지가 효과적이었다는 평가입니다.
【 질 문 4 】
경쟁 상대인 사우디 PT는 어땠나요?
【 기 자 4 】
사우디의 프레젠테이션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연설자 6명 중 3명이 여성이었다는 점인데요.
아무래도 인권 취약국으로 비판받는 사우디가 여성 발표자를 내세워 이미지를 바꿔보려는 시도로 풀이됩니다.
또 예상한대로 10조 원의 오일머니를 투자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웠습니다.
【 질 문 5 】
빈 살만 왕세자는 직접 프레진테이션에 나오지 않았어요?
【 기 자 5 】
윤석열 대통령이 영업사원 1호임을 내세워 적극적으로 외교무대에 서는 것과 달리 빈 살만 왕세자는 아무래도 왕족이다보니 여러 사람 앞에서 말하는 건 선호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왕족이 PT에서 연설을 하는 건 사실 쉽지 않았을 거라는 분석입니다.
대신 빈 살만 왕세자는 리셉션을 주최해 사우디가 건설할 네옴시티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시하며 유치활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질 문 6 】
이탈리아 로마도 궁금합니다.
【 기 자 6 】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도 영어로 PT를 했고요.
특히 10살 소녀와 고대 로마를 배경으로 한 영화 글래디에이터의 주인공 러셀 크로가 영상메시지를 전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 질 문 7 】
김건희 여사도 열심히 엑스포 유치전을 벌였다고요.
【 기 자 】
김건희 여사는 프랑스 한국 문화원에 설치한 부산 다방으로 외신기자들을 초청해 부산 엑스포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김 여사는 '돌아와요 부산항에' 노래를 들으며 외신 기자들과 한국의 믹스커피를 나눠 마시기도 했습니다.
【 질문 8 】
오늘 리셉션이 열리는데. 이 앞은 한국 홍보 부스들이 들어서죠? 각국 대사들의 눈길을 사로잡을까요?
【 기자 】
오늘 밤 대한민국 리셉션이 열릴 곳 앞 현장 그림입니다.
부산 홍보하는 인형, 그리고 한국 홍보하는 한옥이 만들어졌네요.
리셉션에서 BIE 179개국 대사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해섭니다.
오늘 리셉션을 끝으로 4차 총회는 끝났고, 정부와 기업들은 10월 파리에서 열리는 국제심포지엄과 11월 5차 PT 준비에 최선을 다할 예정입니다.
【 앵 커 】
지금까지 경제부 최윤영 기자였습니다.
[ 최윤영 기자 / choi.yoonyoung@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