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 10시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세계박람회기구 총회에서는 2030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한 4차 프레젠테이션이 예정돼 있습니다.
오는 11월 179개국의 선정 투표를 앞두고 하는 프레젠테이션으로, 유치의 승부처가 될 전망입니다.
자세한 내용 경제부 최윤영 기자와 얘기해보겠습니다.
【 질 문 1 】
오늘 프레젠테이션에는 윤 대통령이 직접 발표에 나설 정도로, 엑스포를 부산에 유치해야겠다는 의지 강한 것 같습니다.
【 기 자 1 】
윤석열 대통령은 4차 프리젠테이션의 마지막 주자로 나서 5분간 영어로 왜 부산이 엑스포 개최의 최적지인지 이유를 설득력 있게 전달할 예정입니다.
대통령이 직접 나서 부산 유치의 진정성과 강점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입니다.
윤 대통령이 국제 무대에서 영어 연설을 하는 것은 지난 4월 27일 미국 상하원 합동 회의 연설 이후 두 번째입니다.
이에 앞서 세계인에게 널리 알려진 가수 싸이와 학계, 스타트업 대표 등 연사 4명이 현장 연단에 오를 예정이고, 걸그룹 에스파의 리더 카리나, 세계적인 성악가 조수미 씨가 응원 영상 메시지를 공개할 예정입니다.
【 질문2 】
프랑스 시내에도 부산 유치 광고가 눈에 많이 띈다면서요?
【 기자 2 】
그렇습니다. 지금 프랑스 파리의 소위 목 좋은 장소에는 한국 기업이 내건 부산 엑스포 광고가 모두 노출돼 있습니다.
부산 다방도 만들어졌고.
총회장과 리셉션장을 잇는 850m 도로에는 '부산로드'가 만들어지고, 여기에는 '부산스테이션'과 한옥 컨셉의 부산스페이스 등 홍보부스가 설치돼 각국 대사들을 사로잡을 예정입니다.
【 질 문 3 】
지금 판세는 어떻습니까?
【 기 자 3 】
우리나라가 6개월 정도 늦게 유치전에 뛰어들어 일각에서는 '해보나 마나다', '이미 끝난 게임'이라는 부정적 반응이 지배적이었는데, 최근에 많이 달라졌다고 합니다.
최근 태평양도서국 정상들을 한국으로 초청해 정상회담을 갖는 등 정부가 전방위적으로 유치활동에 나섰고,
기업들도 전 세계를 누비며 설득 작업을 한 끝에 지금은 사우디아라비아를 거의 따라잡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경쟁상대인 이탈리아 로마가 결선투표에서 떨어지면 그 표를 우리가 가져와 사우디에 대역전극을 펼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다만 중동 아프리카에서 영향력이 큰 중국이 사우디를 지지한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어 긴장의 끈을 놓을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 질 문 4 】
사우디도 가만히 있을 것 같지는 않은데요.
【 기 자 】
오늘 밤 우리보다 앞서 사우디아라비아가 프리젠테이션을 하는데, 한국을 방문했던 빈 살만 왕세자의 행보도 주목됩니다.
우리는 당초 윤 대통령이 발표자로 나서는 걸 비공개로 할 예정이었지만, 빈 살만 왕세자가 파리에서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는 점을 감안해 공개를 결정했습니다.
우리보다 먼저 파리에 도착해 홍보에 나선 것을 보면, 사우디도 상당히 우리를 견제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 질 문 5 】
오늘 총회가 끝난 후 일정?
【 기 자 5 】
네 내일은 리셉션이 있는데요. 이 리셉션도 중요합니다.
대한민국 주최 리셉션. 공식적으로 BIE 회원국들을 초청해 비전과 콘텐츠 등을 알리는 실질적인 교섭의 장으로 여기에도 윤 대통령 참석. 재계 인사 모두 참석합니다.
리셉션에는 BIE 179개 회원국에서 대표단 자격으로 최소 3명씩 총 500여 명이 참여합니다.
【 앵 커 】
지금까지 경제부 최윤영 기자였습니다.
[ 최윤영 기자 / choi.yoonyoung@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