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완성차 업체로서 축적해 온 역량과 브랜드 유산을 활용해 전동화 전환에 속도를 내며 2030년 전기차 200만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밝혔습니다.
현대차는 투자자, 애널리스트 등을 대상으로 '2023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내연기관 차종부터 쌓아온 기술력과 강점을 최대한 살려 신속한 전동화 전환을 추진한다는 구상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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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재훈 현대차 사장 |
그러면서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를 포함한 글로벌 시장 전기차 판매 목표를 올해 33만대에 이어 2026년 94만대, 2030년에는 200만대까지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인베스터 데이 때 밝힌 목표치보다 2026년은 10만대, 2030년은 13만대 상향 조정한 수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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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윤태식 IR팀장, 구자용 IR담당 전무, 서강현 기획재경본부장 부사장, 장재훈 CEO 사장, 김흥수 GSO 담당 부사장, 김창환 배터리개발센터장 전무가 질의응답하고 있다 |
현대차는 이 같은 목표 달성을 위한 중장기 전략 '현대 모터 웨이'를 공개했는데, ▲ 통합 모듈러 아키텍처(IMA) 도입을 통한 생산 효율화 ▲ 국내외 전기차 생산 역량 확대 ▲ 배터리 관련 전 영역을 아우르는 밸류체인(가치사슬) 구축 등 3개 전략으로 이뤄졌습니다.
우선 현대차는 2025년 IMA와 2세대 전용 전기차 플랫폼 도입으로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선도에 나선다는 계획을 내놨다.
IMA가 도입되면 차급에 상관없이 86개 공용 모듈 시스템 조합을 통해 차종을 개발할 수 있어 규모의 경제를 통한 원가 절감 효과가 커집니다.
또, 전기차 수요 확대에 대응하고자 생산 역량 강화에도 주력할 방침으로, 기존 내연기관 생산라인을 전기차 생산까지 가능한 '혼류 생산' 라인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우선적으로 추진 중입니다.
울산공장과 아산공장에 전기차 혼류 생산 라인을 갖춘 현대차는 미국, 체코, 인도공장 등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전기차를 생산 중이며, 수요 증가를 고려해 향후 추가로 라인을 전환할 계획입니다.
세번째로 전기차 핵심 부품인 배터리 관련 역량 강화에도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소재 수급부터 배터리 설계와 관리에 이르기까지
현대차는 다음달 공개 예정인 첫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5 N에 현대 모터 웨이 전략이 집약돼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현대 모터 웨이는 현대차 임직원들이 정립한 혁신 DNA가 구체화한 모습으로, 새롭고 지속가능한 수익 창출의 원천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