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8일) 추경호 경제부총리가 라면값을 내려야 한다고 말한데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숫자로는 물가상승률이 떨어지고 있지만, 라면이나 김밥, 자장면 등 서민 식품과 외식물가는 지난 5년 동안 40%나 올라 체감하기 어렵기때문입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시내 한 분식집.
라면 한 그릇이 4천5백 원을 넘고, 김밥은 한 줄에 5천 원에 육박합니다.
간단히 점심 한끼 하려해도 족히 1만 원은 듭니다.
▶ 인터뷰 : 이수빈 / 서울 필동
- "부담되기도 하고 차라리 이 가격이면 다른 걸 먹어도 됐을 텐데 하는 생각도 하고…."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3%로 둔화했지만 외식물가는 여전히 7% 언저리에 있습니다.
대표적인 서민 음식인 김밥은 5년 새 46%나 올랐고 자장면과 칼국수, 김치찌개 값도 30% 이상 뛰었습니다.
한국은행은 여전히 높은 외식물가 탓에 근원물가가 전체 소비자물가와 엇박자를 내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7월에 2%대로 내려갔다가 연말에 다시 3% 안팎으로 올라갈 것이라며, 당분간 기준금리는 동결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 인터뷰 :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 "(하반기) 물가가 우리가 예상했던 경로에서 크게 벗어나면 당연히 정책 대응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아직은 그런 징후를 보이고 있지 않습니다."
이 총재는 또 갑자기 집값이 오르고, 부채가 늘어나는 상황은 아니라며, 기존 전망대로 경기가 하반기에 좋아지는 '상저하고'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