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처럼 더운 날에 냉면이나 빙수, 아이스크림은 선택이 아닌 필수죠.
온도가 1도 오르면 이런 상품 매출이 15%씩 오른다고 합니다.
하지만, 가격표를 보면 올라도 너무 올랐습니다.
오태윤 기자입니다.
【 기자 】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지만 냉면을 먹으려는 손님이 길게 줄 서 있습니다.
매장 안은 손님으로 가득 찼고 직원들도 바쁘게 오갑니다.
물냉면 가격은 1만 4천 원, 지난해 상반기 1만 2천 원에서 16%가량 올랐습니다.
(고객 A)
비싸요. (비싼데도 드시는 이유는?) 더워서. 왜 비싼지 모르겠어요.
(고객 B)
더우니까요. 습관적으로 오는 거 같아요. 어느 순간부터 냉면이 되게 고급 음식으로 변하지 않았어요?
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지역 냉면 1인분 가격은 1만 923원, 비싼 곳은 1만 6천 원을 받는 곳도 있습니다.
▶ 스탠딩 : 오태윤 / 기자
- "무더위에 아이스크림을 찾는 발길도 늘었는데요, 한 편의점 업체의 통계에 따르면 온도가 1도 올라갈 때마다 매출이 15%씩 늘어났습니다. 날씨가 최고의 영업사원인 겁니다."
하지만, 아이스크림 가격도 만만치 않습니다.
▶ 인터뷰 : 최이선·김지영 / 대학생
- "예전에는 1천 원 들고 와도 먹을 수 있었는데, 큰 거는 9천 원까지 올라가니까 너무 부담도 되고."
올해 초 설탕과 우유 등 원재료 상승을 이유로 판매 가격을 100~200원씩 줄줄이 올렸습니다.
게다가 국제 설탕 가격 상승과 올여름 예정된 원유 가격 인상으로 아이스크림 추가 인상 가능성도 큽니다.
무더운 날씨 속에 쿨 푸드가 인기지만 가격 오름세는 뜨겁습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5tae@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