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주유소 가보면 기름 값이 좀 내린 것 같다는 생각이 드시죠?
국제유가 하락이 뒤늦게 반영된 건데, 국제 밀 가격이 내려도 라면이나 과자 같은 가공식품 가격은 여전히 그대로입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가 라면 값을 내려야 한다고 콕 집어 말했습니다.
보도에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은평구의 한 주유소.
리터당 1,495원이라는 착한 휘발유 가격에 기름을 채우려는 차들이 끊임없이 들어옵니다.
▶ 스탠딩 : 장명훈 / 기자
-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각각 리터당 1,582원과 1,396원으로 7주와 8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습니다."
▶ 인터뷰 : 박용식 / 경기 고양시
- "비쌀 때는 부담이 많이 됐는데, 월급의 거의 반 이상이 기름 값으로 나갔었어요. 지금은 좀 떨어지니까 부담이 덜 해지고."
국제유가 등락이 일정 시차를 두고 주유소에 반영된 것과는 다르게, 가공식품 등 먹거리 물가는 여전히 고공행진입니다.
특히, 밀가루 가격 인상을 이유로 가격을 10% 안팎이나 올린 라면은 국제 밀 가격 하락에도 가격은 요지부동입니다.
이에,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라면을 콕 집어 가격을 낮춰야 한다고 공개 압박했습니다.
▶ 인터뷰 : 추경호 /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KBS '일요진단 라이브' 인터뷰 중)
- "밀가루 가격으로 올랐던 부분에 관해서는 사실은 소비자들께 다시 적정하게 가격을 좀 내리든지 해서 대응을 해 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만 여전히 라면 값은 높은 수준에…."
추 부총리의 공개 압박에 라면 업계는 밀가루 외에도 원가 부담이 여전히 큰 상황이지만 다각도로 검토해보겠다는 입장입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그래픽 : 이새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