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오염수가 방류되면 가장 피해를 보게 될 곳, 바로 수산업계죠?
후쿠시마 원전 사태 때처럼 수산물 소비가 위축되는 건 아닌지 걱정이 큰데, 수산단체들이 방류 이후에도 안전한 수산물을 공급하겠다며 대국민 호소에 나섰습니다.
장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 스탠딩 : 장명훈 / 기자
- "지금 보시는 곳이 수산물 1번지 경남 통영입니다.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임박하면서 이곳 어업인들의 걱정도 커지고 있는데요. 직접 만나봤습니다."
제주에서 통영으로 건너와 40년 넘게 물질을 해 온 베테랑 해녀 강옥난 씨는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에 일감이 끊길까 걱정입니다.
▶ 인터뷰 : 강옥란 / 해녀
- "소비자들이 안 잡수잖아요. (그러면) 이걸 작업하지 말라는 거 아닙니까. 우리는 이걸 안 하면 자식들이고 우리고 다 죽을 수밖에…."
인근 위판장 분위기도 확 달라졌습니다.
최근 생선과 어패류 등 대부분의 어획량이 줄어든 여파도 있긴 하지만, 중도매인이 유통하는 물량 자체가 예전 같지 않습니다.
▶ 인터뷰 : 백성환 / 수산물 중도매인
- "도소매에서 아예 나가지 않습니다. 작년에 아무리 안 좋다고 해도 코로나19 시국이었지만 이렇게까지 장사가 안되진 않았거든요."
수산업계는 2011년 일본 원전사고 당시 수산물 소비가 40% 준 것처럼, 소비 위축이 심각해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수산단체들은 우리 수산물 지키기 운동본부를 발족하고 대국민 호소에 나섰습니다.
정부와 별도로 우리 수산물의 안전성을 적극 홍보하고, 소비 불안을 야기하는 불확실한 정보에도 적극 대응할 방침입니다.
▶ 인터뷰 : 김대경 / 수산물 지키기 운동본부 위원
- "국민 여러분께서는 안심하고 수산물 소비에 나서 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드립니다."
수산단체들은 또, 위축된 소비 심리 회복을 위해 대대적인 수산물 안전 캠페인과 함께 소비촉진 행사를 진행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