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는 해외 기술 의존 불가피…"국산 기술 개발 지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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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Fortem technologies |
전세계가 '드론전쟁시대'에 접어들면서 드론 시장 규모도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시장조사기관 DRONEII에따르면, 2024년에는 428억 달러(약 55조 6000억)로 형성될 예정이며, 국내 시장도 2025년도에는 1조 원으로 급성장할 전망입니다.
드론의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우리의 일상생활뿐만 아니라 산업, 물류, 소방 등에 다양하게 사용되며 산업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특히, 첨단기술의 시험장으로 일컫는 우크라이나전을 통해 첨단전략의 핵심역할을 수행했고, 현대전쟁양상의 '게임체인저'라는 평가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드론 기술 발전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안보 문제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에서는 북한의 정찰 무인기가 최근 영토를 침범했고, 제주국제공항에 미확인드론이 빈번히 침입하는 등 대한민국영공 보안의 심각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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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 6월 강원도 인제에서 발견된 북한 무인기와 카메라 등 부속품. / 사진 = 연합뉴스 |
이처럼 드론을 이용한 테러나 범죄노출 위험이 커지자, 안티드론시스템(ADS, Anti-Drone System) 구축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안티드론시스템이란, 영공을 침범한 미확인적 드론을 탐지·식별·무력화하는 시스템입니다. 드론을 식별해 추적하는 탐지영역, 식별된 드론을 불능케하는 무력화영역 등 두 분야로 나뉩니다.
드론 탐지는 레이더, 영상, 전파, 음향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이뤄집니다. 무력화는 드론을 직접 파괴하는 물리적 방식(하드킬)과 전자적 방식(소프트킬) 방식으로 나뉩니다.
하드킬은 직접적인 타격(기관포,미사일,레이저등)을 통해 적 드론을 파괴합니다. 드론을 타격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지만, 폭약과 파편 등 직접파괴에 따른 지상의 2차피해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로 인해 도심화 비율이 높은 국내에서는 사용의 한계가 있어 주로 군사작전지역에 제한돼 사용됩니다.
소프트킬의 경우에는 조정주파수나 GPS 등 적 드론의 전파신호를 교란시켜 작동을 방해하거나 정지시키는 방식을 주로 일컫습니다. 하지만, 현재기술의 한계점이 분명하며 주변의 기존통신시설에 대한 방해와 장애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이 같은 하드킬과 소프트킬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최근에는 요격기에서 그물망, 그물총 또는 분홍색 끈적이는 액체를 발포하는 등 신개념 드론 요격체계가 도입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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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 = Fortem technologies |
적 드론의 효과적인 탐지를 위해 타격능력 만큼 중요한 건 탐지능력입니다. 레이더, 영상, 전파 등을 다양하게 혼합하는 등 탐지능력을 증강해야 합니다.
일반 레이더로 낮은 고도와 빠른 속도로 비행하는 소형드론을 탐지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특히, 원거리에서는 소형드론과 조류를 식별하는 게 어려워 오경보(false alarm)가 울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드론 전용 고성능 레이더가 필요합니다.
국내 여러 방산기업들이 드론 탐지 및 무력화장비의 연구 개발을 통한 국산화를 추진 중에 있으나, 최소 향후 몇 년간은 미국, 이스라엘 등 해외에 의존할 수밖에 없습니다.
국내에 수입되는 주요 해외 안티드론 업체로는, 이스라엘의 스카이락(SkyLock), 영국의 비에스에스(BSS) 레이더와 재밍장비, 독일의 데드론(Dedrone) 레이더 등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카이투스테크놀로지㈜에서 미국의 포르템테크놀로지스사의 안티드론시스템을 도입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시스템은 인공지능(AI)이 탑재된 소프트웨어를 활용하며, 조류식별의 정확도가 매우 높다는 게 특징입니다.
또한 요격 드론에 탑재된 그물망(Net gun)을 공중에서 발포, 적드론을 포획한 후 원하는 지점까지 견인해 낙하사고 등 2차 지상피해가 없고, 포획한 적기의 포렌식도 가능합니다.
이미 우크라이나전, 카타르월드컵, 원자력발전소 및 국제공항 등에 설치돼 지금까지 적 드론 5,000대 이상을 포획한 실적을 보유하고
업체 관계자는 "불법드론 위험성이 높아짐에 따라, 국가주요시설에 안티드론 장비와 기술을 도입하는 것이 시급하다"면서 "국산기술 개발로 실용적이고 고도화된 한국형 안티드론 통합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선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대처와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