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오염수 시운전이 시작됐다는 소식에 국내 수산업계는 혹시나 소비침체로 이어질까 걱정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때 수산물 소비가 40%나 급감한 터라, 정부와 수산업계 모두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이교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일본이 오염수 방류 시운전에 들어갔다는 소식에 어민들이 생업을 멈추고 국회 앞으로 나왔습니다.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투기 포기하고 자국 내에 보관하라!"
인천어시장 곳곳에서도 상인들의 한숨소리가 들립니다.
▶ 인터뷰 : 안광식 / 어시장 상인
- "예전에는 손님이 많았었는데 지금은 아예 발길이 많이 끊겼고…."
▶ 인터뷰 : 박춘자 / 어시장 상인
- "코로나 있을 때가 오히려 손님이 더 많았던 거 같아요. 지금보다."
▶ 스탠딩 : 이교욱 / 기자
- "코로나 때가 더 나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힘든 요즘, 폐업한 점포도 많다는데 직접 시장 안을 돌면서 살펴보겠습니다.
잠깐 돌았는데도 폐업한 곳이 많아서 상인회 측에 물어봤더니 전체 4백여 개 점포 중에서 20%는 이렇게 폐업 중입니다."
상인과 소비자들은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가 어떻게 영향을 미칠 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최영하 / 서울 구산동
- "걱정이 되고 주위 친구들은 소금을 미리 사놓는다 이런 얘기도…."
후쿠시마 원전 사고 때도 막연한 불안 심리로 소비가 40%나 급감했던 만큼, 정부와 수산업계는 대대적인 수산물 안전 캠페인을 벌일 예정입니다.
▶ 인터뷰 : 송상근 / 해양수산부 차관
-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사실을 바탕으로 우리 수산물의 안전에 대해 수산업계를 중심으로 국민분들께 직접 찾아가서 설명드리고자…."
정부는 또 수입 수산물의 방사능 검사를 두 배 확대하고, 검사 소요 시일도 최대한 단축해 부적합 수산물이 식탁에 오르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이교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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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