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할인마트나 온라인 쇼핑몰, 영화·드라마를 보는 OTT 서비스에 회원 가입해 돈을 내는 분 적지 않죠.
요즘 유통업체들이 가격 경쟁이 아닌 유료 회원 확보 경쟁이 벌어졌습니다.
매달 회비까지 내는 고객이라면 충성 고객이 분명하기 때문이죠.
오태윤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시민들에게 유료로 가입한 멤버십 서비스가 있는지 물었습니다.
▶ 인터뷰 : 장현희 / 주부
- "네이버페이 이용해서 네이버 쇼핑도 하고요, 쿠팡도 하고, 주부니까 오아시스 앱같은거 해서장보기 하고…."
▶ 인터뷰 : 정현학·김민정 / 대학생
- "자취해서 쿠팡으로 시켜야 하는 게 많아서…코스트코는 저희 부모님이 사용하십니다. 대량으로 구매할 일 있을 때."
혜택이 있으면 회비를 내겠다는 소비자가 늘면서 기업들도 경쟁적으로 멤버십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신세계는 오프라인과 온라인 가리지 않고 주력 계열사 핵심 서비스를 모은 통합 유료멤버십을 출시했습니다.
계열사는 물론 외부협력사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 강희석 / 이마트 대표
- "돈 되는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어요. 6개 계열사 어디에서나 5% 할인을 얻으실 수 있고 가입비도 실질적으로는 0원에 해당합니다."
▶ 스탠딩 : 오태윤 / 기자
- "이렇게 기업마다 멤버십 고객 확보에 열을 올리는 건 락인효과 즉 소비자를 묶어 충성고객을 확보하기 위해서입니다."
다만, 이렇게 고객을 모으고 나면 슬그머니 혜택을 축소하거나 멤버십 회비를 올리는 등 부작용도 있습니다.
쿠팡은 지난해 상반기 월 회비를 2천원 가량 인상한 바 있고, 네이버도 올해 초 추가 적립을 축소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서용구 /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
- "장기적으로 유지가 안 될 가능성이 있고 비용을 협력업체나 서플라이어들에게 전가할 수도 있고…."
업체들간 유료 멤버십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소비자들이 원하는 '핵심 서비스'를 누가 얼마나 많이 제공하느냐를 놓고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