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한 남성이 착륙을 앞둔 비행기 문을 열어 승객들이 크게 놀라고 일부는 병원 치료까지 받은 사건이 있었죠.
문과 슬라이드 등 비행기 수리비만 6억 원이 넘는 걸로 추산이 됐는데, 아시아나항공은 구상권 청구 여부를 검토 중입니다.
김경기 기자입니다.
【 기자 】
비상문이 열린 여객기 안으로 거센 바람 소리가 울려 퍼지고.
좌석 시트와 승객들의 머리카락이 정신없이 움직입니다.
착륙 직전 한 승객이 출입문을 강제로 연 행동은 190여 명의 탑승객을 공포에 떨게 했고 9명이 호흡곤란 증세로 병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비상문 개방 피의자
- "빨리, 빨리 내리고 싶었습니다. 아이들에게 너무 죄송합니다."
비상문과 탈출용 슬라이드 등 3개 부위에서도 손상이 발견돼 지난달 30일 인천으로 옮겨져 수리 중입니다.
비상문과 연결된 부분들로, 국토교통부 추산 결과 수리비는 6억 4천만 원 정도입니다.
하지만, 병원비와 수리 기간 항공기를 운항하지 못하는 기회비용 등을 감안하면 실제 피해액은 10억 원이 넘을 것이란 관측입니다.
아시아나항공은 수리가 먼저라며 보험금을 청구할지, 피해자에게 구상권을 행사할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아시아나항공 관계자
- "구상권 청구 이런 부분은 아직 검토 중이고, 피해 규모도 추산하고 있습니다."
국토부는 미국과 유럽 항공당국에 운항 중에 비상구 레버 덮개를 열면 경고음이 울리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