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에 이어 정부도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기로 했습니다.
하반기부터는 경제가 좀 나아지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상반기에도 하반기에도 어두운 '상저하저' 흐름으로 접어드는 모습입니다.
최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관훈토론회에 나선 추경호 경제부총리.
올해 성장률 전망을 묻는 질문에 하향 조정 가능성을 언급합니다.
▶ 인터뷰 : 추경호 / 경제부총리
- "현재로서는 1.6% 당초 전망을 소폭 하향조정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구체적인 수치는 7월 초에 공식발표하도록 하겠습니다. "
기획재정부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1.6%.
그러나, 한국개발연구원(KDI)이 1.5%로 낮추고, 한국은행은 더 낮은 1.4%를 제시할 만큼 경기침체가 예상보다 길어질 것으로 보이자 기존 전망치를 수정하겠다고 나선 것입니다.
그럼에도, 경제 기조를 물가안정에서 경기 부양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여전히 국민 체감 물가가 높다"며 "당분간은 물가 안정 기조를 확고히 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한국은행도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 보고서를 통해 인플레이션과 가계부채, 환율 등이 여전히 불안한 상태라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홍경식 / 한국은행 통화정책국장
- "높은 수준의 가계부채 비율 등 누증된 금융 불균형이 아직 해소되지 않은 상황으로, 이러한 금융불균형이 성장 잠재력을 훼손하고 거시경제 및 금융안정 저해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공공요금 인상 현실화가 인플레이션을 부추길 가능성이 크고, 주택가격 역시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분석입니다.
원 달러 환율 상승 가능성은 물론, 레고랜드 사태 같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발 신용 유동성 위기의 불씨도 아직 살아있다고 판단했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