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노벨상 수상자 후보 얘기가 나오면 이름이 오르는 과학자가 있습니다.
'전달 RNA' 구조를 세계 최초로 밝힌 구조생물학자 김성호 UC버클리대 명예교수인데요.
대한민국 과학기술유공자로 선정돼 한국을 방문한 김 교수를 최윤영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기 자 】
생명현상의 핵심인 '전달 RNA(tRNA)' 구조를 세계 최초로 밝힌 구조생물학자 김성호 교수.
노벨상에 가장 가까이 간 한국 출신 과학자로 불립니다.
▶ 인터뷰 : 김성호 / UC버클리대 명예 교수
- "암호를 번역하는 '전이 RNA' 가 어떻게 생겼느냐 번역이 되는가 연구…"
암세포 구조 정보를 규명해, 암 치료제도 만들었습니다.
▶ 인터뷰 : 김성호 / UC버클리대 명예교수
- "암세포는 신호만 받고 그칠 줄을 몰라요. 그래서 계속 자라는 거예요. 그걸 tRNA 연구할 때 구조생명학이라는 방법을 써서 신호 전달하는 것 이해해보자 해서 몇 가지 입체구조를 규명했어요. 왜 신호를 끊을 줄 모르느냐 이게 규명이 됐어요. 그래서 그걸 이용해서 약을 개발해야겠다. 그런 단백질은 없애야겠다. 그렇게 된 겁니다."
지금은 암을 예방하는 유전체와 코비드바이러스 유전체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김 교수는 유전학 연구에 있어서 게놈 빅데이터와 AI의 힘이 합쳐져 앞으로 5~10년 내 획기적인 결과를 만들어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 인터뷰 : 김성호 / UC 버클리대 명예교수
- "(게놈학 분야) 전에는 유전자 일부를 갖고 했는데 그게 다 옳지 않아요. 전체를 연구해야 하는데. 유전체가 굉장히 크거든요. 보통 계산기로 안 되어요. 지금은 머신러닝이랑 지놈을 합해서 전에는 하나 갖고 풀리지 않는 문제가 풀릴 가능성이. 앞으로 5~10년 내에 우리가 생각지 못한 결과가 나올 걸로 봅니다."
다만, 게놈 빅데이터와 AI의 결과물이 사회적으로 예기치 못한 문제들을 가져올 수 있어 미리 준비해야 한다는 경고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성호 / UC버클리대 명예교수
- "둘 다 인류상 이런 파워가 없었어요. 이런 많은 데이터가 나온 적이 없고, 빅데이터를 해석 이용하는데 그 큰 능력이 머신러닝 AI같이 할 수 있는 능력이 없었어요. 지금 두 개가 동시에 갑자기 등장한 거예요. 익사이팅하면서 겁이 나는 그런 현실입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 최윤영 기자 / choi.yoonyoung@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