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에선 3억 원, 반포 입주권은 7억 원이나 높게 거래되는 등 서울 아파트값이 2주 연속 오르며 빠르게 회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세시세가 계약 당시보다 떨어진 역전세 위험가구 비중이 2배 늘어나는 등 불안 요인도 여전합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잠실의 랜드마크 아파트.
지난해 12월 19억 원이었던 전용 84㎡가 3억 원 오른 22억 원에 거래됐습니다.
인근 잠실동 아파트들도 3억 원 이상 상승 거래됐고, 두 달 뒤 입주를 앞둔 반포 아파트 84㎡ 입주권은 7억 원 올라 최고가인 39억 2천만 원에 팔렸습니다.
강남 3구를 중심으로 가격이 오르면서 서울 아파트값은 2주 연속 올랐고 상승폭은 더 커졌습니다.
금리가 안정세를 찾고 규제 완화 효과가 맞물리면서 급매물이 소진되고 서울을 중심으로 반등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불안 요인도 여전합니다.
무역수지 악화 등 실물 경기 침체가 이어지는데다 역전세 우려도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은행은 계약 당시보다 전셋값이 떨어진 '역전세' 위험 가구가 절반이 넘어 지난해보다 2배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매매 시세가 전세보증금보다 낮은 '깡통전세' 위험 가구도 8.3%로 3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한은은 역전세와 깡통전세 위험 가구의 절반이 만기가 1년도 안 남았다며 하반기 대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또한 보증금 상환 부담으로 매물이 늘어나 집값이 추가로 하락하면 전세시장은 더 악화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습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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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