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3%대 초반까지 떨어졌습니다.
19개월 만에 최저 수준인데, 문제는 무더위가 코 앞으로 다가왔는데 전기요금이 계속 올라 냉방비가 걱정입니다.
안병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광진구의 한 주유소입니다.
휘발유는 리터당 1,566원, 경유는 1,415원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기 전 수준을 되찾았습니다.
휘발유는 4주 연속, 경유는 5주 연속 내림세입니다.
▶ 인터뷰 : A씨 / 시민
- "예전엔 (1리터에) 1,600원대였는데 여기오니 1,500원대네요. 1,500원대만 유지했으면 좋겠어요."
통계청 조사 결과 휘발유는 16%, 경유는 24% 등 석유류 가격은 1년 전보다 18% 넘게 내렸습니다.
농축수산물 가격도 1년 전보다 0.3% 하락하면서,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과 비교해 3.3%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
1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입니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 역시 4.3% 올랐지만, 전월의 4.6%보다 상승 폭이 줄었습니다.
문제는 공공요금.
전기·가스·수도 요금은 1년 전 보다 23.2% 올랐기 때문인데, 올여름 무더운 날씨까지 예보되면서 가계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정부는 전기 사용량을 줄인 만큼 현금을 되돌려주는 캐시백 제도를 다음 달부터 일반 국민으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방기선 / 기획재정부 제1차관
- "전기사용량을 전년 동월 대비 10%만 감축하면 전기요금이 (5월에) 인상되기 전 수준과 동일하게 되어 부담이 완화됩니다."
한국은행은 물가 상승률이 2%대까지 낮아지는 모습을 보이다가 이후 다시 높아져 연말쯤 3%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obo@mbn.co.kr]
영상취재 : 김형균 VJ
영상편집 : 송현주
그래픽 : 고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