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걱정하는 건 수산물이 어디서 어떻게, 누가 생산했는지 제대로 표시돼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력이 표시된 수산물이 지금은 전체의 0.18% 불과한데, 앞으로는 확대된다고 합니다.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대형마트 수산물 코너.
고등어부터 대게, 연어 등 싱싱한 수산물이 매대에 빼곡히 진열돼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원산지와 가격 정도만 적혀 있고, 생산자 등 이력 정보가 표기된 수산물은 찾기 어렵습니다.
▶ 인터뷰 : 이정자 / 충남 보령시
- "날짜를 제일 먼저 보거든요. 그 다음에 원산지도. 이력 관리가 있으면 안심이 되지."
수산물 이력제는 지난 2005년부터 시행됐지만, 지난 10년 평균 전체의 0.18%만 표기되는 등 사실상 유명무실한 상황입니다.
최근 들어 일본의 오염수 방류에 대한 우려마저 커지자 정부가 이력제 개선에 나섰습니다.
서른 개가 넘었던 이력 정보를 핵심 사항 네댓 개로 간소화하고, 5단계에 걸쳐 진행되던 입력 단계도 절반으로 줄였습니다.
▶ 스탠딩 : 장명훈 / 기자
- "개선된 수산식품 이력제가 적용된 광어회입니다. 이렇게 휴대전화로 QR코드를 하면 생산자 등 관련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조승환 / 해양수산부 장관
- "이제 전통시장이나 이런 곳까지도 더욱더 확대해 나가겠다는 방침이고, 이력제를 통해서 국민이 좀 더 안심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정부는 개선된 이력제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2027년에는 국내 총 생산량의 43%인 163만 톤의 이력을 관리하겠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그래픽 : 이새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