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BTS의 소속사 하이브 직원들이 지난해 BTS 단체활동 중단 발표 직전에 보유하고 있던 자사 주식을 팔아치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직원들은 내부자 정보를 활용해 손실을 피했지만, 일반 투자자들은 활동 중단 소식에 큰 손실을 봤습니다.
최은미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6월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단체활동 잠정 중단을 선언한 BTS.
▶ 인터뷰 : 정국 / 방탄소년단(BTS)
- "이해를 해줬으면 좋겠어요. 저희도 개인적으로 각자 시간 가지면서, 한 단계 성장해서 여러분에게 돌아오는 날이 있을 것이고…."
갑작스러운 소식에 전 세계 팬들은 물론 소속사인 하이브 투자자들까지 혼란에 빠졌습니다.
활동 중단 다음 날 주가는 24.8% 하락하며, 하루 만에 시가총액 2조 원이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던 하이브 소속 팀장 등 3명의 직원은 달랐습니다.
곧 활동을 중단한다는 내부 정보를 듣고 보유하고 있던 주식을 공식 발표 전에 매도해 1인 최대 1억 5천만 원, 총 2억 3천만 원의 손실을 피했습니다.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은 내부 정보를 활용해 주식을 매도한 하이브 소속 팀장 등 3명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기소 의견 송치했습니다.
하이브는 개인의 일탈이라는 해명만 내놓았습니다.
▶ 인터뷰(☎) : 하이브 관계자
- "개인에 대해 이뤄진 건이므로 회사가 드릴 수 있는 말씀은 없다, 이게 공식 입장이고요. 위법 사항이 확정되면 위법 행위에 상응하는 합당한 조치가 이뤄질 것이라고…."
하이브가 BTS 활동 중단이라는 정보를 공시나 공식 발표가 아니라 유튜브 영상을 통해 공개해 투자자 혼란을 키웠다는 점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금감원은 "핵심 아티스트의 활동 계획은 주요 경영사항으로 회사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하다"며 "관련 정보가 올바른 방법을 통해 투자자에게 공개되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최은미 기자 [ cem@mbn.co.kr ]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그래픽 : 김지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