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그동안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쏠 때 낙하지점은 대부분 동해상이었습니다.
이번에 추락한 북한 로켓은 남쪽으로 쐈죠.
방향에도 이유가 있습니다.
오태윤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북한이 최근 발사했던 발사체는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 18형으로 1단 로켓과 2단 로켓 모두 동해상에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 8발과 중거리·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등 70발가량도 동쪽으로 향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북한은 발사 전부터 로켓 잔해물 낙하지점을 서해와 필리핀 인근 해역으로 예고했습니다.
비행 방향을 남쪽으로 잡은 겁니다.
가장 큰 이유는 북한이 올리려는정찰위성 궤도를 태양동기궤도에 올려놓기 위해서입니다.
태양동기궤도는 위성이 같은 시간에 같은 지점을 통과할 수 있어 기상위성이나 정찰위성들이 많이 운용되고 있습니다.
최근 발사한 누리호도 그렇고, 지난 2016년 북한이 발사했던 광명성 4호도 태양동기궤도 진입을 위해 남쪽으로 발사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2016년 2월)
- "지구관측위성 광명성 4호를 궤도에 진입시키는 데 완전히 성공하였다."
이번 발사는 장거리 로켓 기술 시험 목적이라는 평가도 나옵니다.
▶ 인터뷰(☎) : 이창진 / 건국대 항공우주정보시스템공학과 교수
- "굉장히 장거리고 액체를 사용하는 거니까 여러 가지 다목적인 기술적인 시험을 하는 것 같아요."
특히 이번에발사한 천리마 1형은 김정은 체제 이후 처음 도입한 발사체라 실패를 만회하려 개량 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영상편집 : 오광환
그래픽 : 정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