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출발해 대구로 향하던 아시아나 항공기가 200m 상공에서 갑자기 문이 열려 비상착륙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승객들이 공포에 놀라 소리치는 등 큰 소동이 빚어졌고, 승객 12명이 호흡곤란으로 급히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첫 소식, 안병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상공 200m 위를 나는 여객기 내부 비상문이 열려있고,
세찬 바람이 몰아치면서 좌석 시트와 승객들의 머리카락이 정신없이 움직입니다.
194명의 승객을 태우고 제주를 출발해 대구 공항으로 향하던 아시아나 여객기에서 갑자기 비상문이 열린 건 착륙 직전인 오늘(26일) 오후 12시 45분 쯤입니다.
비상탈출문 근처에 앉아있던 한 30대 남성이 문고리를 당겨 문을 열었고, 그렇게 문이 열린 채로 활주로에 비상 착륙했습니다.
▶ 인터뷰(☎) : 당시 탑승 승객
- "처음에 문이 자동으로 열린 줄 알았는데 문 열린 상태로 착륙하고 있었어요. (착륙하고 보니) 119도 많이 와있었는데…."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많은 승객들이 놀랐고 그 중 12명은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착륙 직후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현재 비상문을 연 남성은 경찰로 이송됐고,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obo@mbn.co.kr]
영상편집 : 송현주
그래픽 : 송지수, 박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