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누구보다 애타게 누리호 발사를 기다려왔던 사람들이 있죠?
현장에 있는 관계자들이나 취재기자들은 발사가 하루 지연되면서 더 간절했을 텐데, 취재기자 연결해서 들어보겠습니다.
【 질문1 】
오태윤 기자. 그곳 나로우주센터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이곳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대까지의 거리는 3km 정도인데요.
발사 직후에는 굉음이 들리고 진동이 이곳까지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이곳 프레스센터에서는 관계자들과 취재진들이 밖으로 나와서 누리호 발사를 숨죽이고 지켜봤습니다.
또 차세대 소형위성 등 위성이 무사히 분리됐다는 소식에는 박수와 환호가 쏟아져나왔습니다.
사실 어제 발사가 취소됐을 때만 해도 곳곳에서 아쉬움이 묻어나왔는데, 이제는 발사 성공 여부만 간절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또 발사대에서 17km 정도 떨어진 우주 발사 전망대나 인근 남열 해돋이 해수욕장에서도 많은 시민이 박수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 질문2 】
어제까지만 해도 오늘 발사 여부를 반신반의하지 않았습니까? 비교적 문제가 빠르게 해결된 것 같아요?
【 기자 】
네 오늘 발사할 수 있을지는 그 누구도 장담하지 못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연구진들이 새벽 5시까지 보완작업을 했다고 하니까요, 약 14시간에 걸친 사투를 벌인 거죠.
소프트웨어 문제는 금방 해결되기도 하지만 잘못되면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고 하는데요.
다행히 프로그램 수정으로 해결이 돼서 비교적 일찍 결과가 나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고정환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
- "밸브류들을 실제로 구동하는 PLC라는 게 있는데 그 안에서 이제 나가는 명령이 조금 오류가 있어서 그 부분을 수정하는 작업을 했다…."
또 산화제나 연료 주입된 상태에서 문제가 생겼다면 그걸 다 빼내고 작업을 해야 했을 수도 있었습니다.
그전에 문제가 발견된 것도 다행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 질문3 】
자 그러면, 누리호 최종 성공은 언제 공식 발표하게 되는 겁니까?
【 기자 】
네 먼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계속 강조하는 게 지금은 개발 중인 단계고, 신뢰성과 안정성을 높여가는 과정이라고 하니까요.
너무 결과에 연연하기보다는 지속적인 관심과 응원을 보내는 게 중요할 것 같다는 점 말씀드리고요.
일단 누리호는 18분 58초 동안 무사히 비행을 잘 마치고 위성들도 다 분리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제 관건은 실용위성을 담은 누리호가 제 임무를 다 했느냐는 것이겠죠.
▶ 인터뷰 : 오태석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어제)
- "목표궤도인 550km에 초속 7.6km로 궤도에 진입하는 게 첫 번째 기준일 거고, 8개 위성을 정확하게 우주공간에 정해진 순서에 따라서 사출하는 게…."
즉 목표궤도 도달과 위성이 제때 사출됐는지가 관건인데, 데이터를 분석한 뒤 오후 7시 50분에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이상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이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또 중요한 건 과연 지상과 위성의 교신이 잘 이뤄지는 지일 텐데요.
저녁 9시쯤에는 주탑재위성인 차세대 소형위성 2호와의 첫 교신 결과도 발표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5tae@mbn.co.kr]
현장중계 : 조병학 PD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