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금리 인상으로 올해 1분기 가계 이자비용이 전년 대비 역대 최대폭인 42.8%나 늘었습니다.
게다가 고물가로 소비지출 역시 11% 넘게 증가하면서, 가구 소득은 5%도 채 늘지 않았습니다.
나가는 이자는 늘고, 소비지출도 늘다보니 체감 경기가 갈수록 나빠지고 있습니다.
그나마 물가 상승이 완만하게나마 꺾이면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3연속 동결한 명분은 마련됐습니다.
눈여겨 볼 것은 성장률인데, 한국은행은 정부예상과 달리 하반기에도 경기회복 속도가 더딜 것으로 보고 성장률 전망치를 1.4%로 낮췄습니다.
박규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시장의 예상대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3차례 연속 동결했습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4개월 만에 3%대로 떨어지는 등 물가 상승세가 꺾인 영향이 큽니다.
무엇보다 무역수지가 14개월째 적자를 기록하는 등 경기 불안이 커진 것이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 인터뷰 :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 "물가 상황을 보면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7%로 2022년 2월 이후 처음으로 3%대로 낮아졌습니다. 국내 경기는 성장세 둔화 흐름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반도체와 IT 분야의 수출 부진이 당초 예상보다 길어지며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0.2%p 내렸습니다.
5번 연속 하향조정인데, 중국의 경기 회복세가 더디고 미국 등 선진국의 금융불안이 커질 경우 1.1%까지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 인터뷰 : 김웅 / 한국은행 부총재보
- "대중국 수출과 반도체 수출이 부진하고 중국인 관광객의 국내 유입이 느리게 개선되고 있는 점을 반영하였습니다."
▶ 스탠딩 : 박규원 / 기자
- "시장에서는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도 나오지만, 이창용 총재는 연내 금리인하 논의는 시기상조라고 또다시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박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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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그 래 픽 : 송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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