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후 오후 6시 24분,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세 번째 비행에 나섭니다.
앞서 통신 결함으로 발사 일정이 예정보다 하루 미뤄졌지만, 연구진들의 밤샘작업으로 무사히 문제 해결을 마쳤다고 하는데요.
이번에는 실용위성을 싣고 우주를 향해 힘차게 비상할 예정입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 질문 1 】
유승오 기자, 현재 누리호 발사 준비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 기자 】
네, 저는 지금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 나와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산등성이 넘어 발사대에 누리호가 모든 준비를 마치고 발사 대기중인데요.
오늘(25일) 오전 11시 50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오후 6시 24분에 누리호를 발사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어제(24일) 발사를 3시간 앞둔 오후 3시쯤 준비 과정에서 기술적 문제가 발생해, 결국 발사가 취소됐습니다.
즉시 조사에 나선 연구진들은 발사대 헬륨 저장 탱크와 지상장비 시스템을 제어하는 장치인 PLC에서 명령어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점을 파악했습니다.
이후 오늘 새벽 5시쯤 6번의 반복 시험을 통해 안정적으로 프로그램이 작동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누리호는 연료와 산화제 충전 작업을 모두 마친 뒤 오후 5시 37분쯤 기립장치를 모두 철수하고, 방금 전 발사 관제시스템에 따라 자동으로 이뤄지는 발사 자동운용, PLO에 들어갔습니다.
【 질문 2 】
현장 분위기는 어떤가요?
【 기자 】
지난 두 차례 발사 못지않게 한껏 들뜬 분위기입니다.
이번 3차 발사 성공을 기원하는 현수막이 곳곳에 걸려 있습니다.
애초 계획보다 하루가 미뤄진 만큼 이번에는 꼭 발사에 성공하길 바란다는 기대로 가득 찼습니다.
나로우주센터 일대는 취재진을 비롯한 일부 허용된 인원을 제외하고 출입할 수 없습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안전을 위해 발사대 반경 3km 이내 바다와 도로 등 모든 지역을 통제하고 있는데요.
관람객들은 발사대에서 17km 정도 떨어진 우주 발사 전망대나 인근 남열 해돋이 해수욕장 등에서 발사를 지켜볼 수 있습니다.
【 질문 3 】
3차 발사에서 살펴볼 만한 점은 어떻게 되나요?
【 기자 】
지난 2차 발사까지 연습이었다면, 이번 3차 발사는 '실전'입니다.
위성모사체와 성능검증위성 등이 실렸던 지난 2차 발사와 달리 이번 3차 발사에는 실제 임무를 수행하는 위성이 누리호에 탑재됐습니다.
탑재위성들은 발사 783초 후 차세대 소형위성 2호부터 20초마다 차례대로 분리됩니다.
고도 700km까지 비행했던 지난 2차 발사와 달리 목표 궤도도 고도 550km로 낮아졌습니다.
연구진들은 태양전지가 탑재된 차세대 소형위성 2호가 임무 수행에 많은 전력을 소모해, 항상 햇빛을 받는 '태양동기궤도'에 위성을 올려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3차 발사에서는 민간 기업들의 참여도 눈에 띄는데요.
특히, 지난해 체계종합기업으로 선정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이번 3차 발사 전반에 걸쳐 처음으로 참여했습니다.
지금까지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MBN뉴스 유승오입니다.
[victory5@mbn.co.kr]
현장중계 : 조병학 PD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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