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 비용도 42.8% 최대폭 상승…고물가·고금리에 부담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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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올해 1분기 가계의 명목소득은 늘었지만, 물가 상승에 실질소득은 제자리걸음 했습니다. 공공요금 인상의 여파로 연료비는 역대 최대 폭으로 늘었습니다.
오늘(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1분기 가계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가구당 월 평균 소득은 505만4천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습니다. 가구당 월평균 소득이 500만원을 넘어선 것은 역대 처음입니다.
다만 1분기 소비자물가지수 또한 전년 동기 대비 4.7% 상승하면서 실질소득에는 변화가 없었습니다.
명목소득 증가율이 4.7%에 달했지만, 물가가 그만큼 오르면서 가계의 실질적인 삶은 제자리에 머문 셈입니다.
소득항목별로는 근로소득(8.6%), 재산소득(18.2%)이 증가한 반면 사업소득(-6.8%), 이전소득(-0.9%)은 감소했습니다.
올해 1분기 가계 지출은 388만5천원으로 1년 전보다 11.1% 늘었습니다.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82만2천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했습니다. 물가를 고려한 실질 소비지출은 6.4% 늘었습니다.
품목별로는 음식·숙박(21.1%), 교통(21.6%), 오락·문화(34.9%), 주거·수도·광열(11.5%) 등에서 지출이 크게 늘었습니다. 반면 식료품·비주류음료(-2.9%)는 감소했습니다.
가구당 월평균 비소비지출은 106만3천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했습
가계 대출 증가와 고금리의 영향으로 이자 비용이 작년보다 42.8% 늘었습니다. 증가 폭은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대입니다.
1분기 가구당 월평균 가처분소득은 399만1천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지만, 흑자액은 116만9천원으로 같은기간 12.1% 감소했습니다.
[김가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ke399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