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누리호 발사에 많은 분이 기대하셨을 텐데 발사가 취소되면서 이래저래 참 아쉬운데요.
특히 현장에서는 그 마음이 더 클 것 같습니다.
나로도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 질문1 】
오태윤 기자, 나로우주센터 분위기는 어떤가요?
【 기자 】
네 오후 2시만 해도 발사시간이 그대로 확정되면서 "오늘 발사는 순조롭겠구나" 이런 기대감이 컸습니다.
그런데 1시간 만에 갑작스레 기술적인 문제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여기저기서 탄식이 흘러 나왔습니다.
기상 상황도 좋았고 또 여러 조건들이 잘 들어맞았기 때문에 이번만큼은 한 번에 발사가 성공할 수 있겠구나 그런 분위기였거든요.
전망대를 찾은 시민들 역시 아쉬운 마음으로 발길을 돌린 분들도 많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누구보다 아쉬움이 큰 건 발사를 준비해왔던 연구진들일 텐데요.
오늘 늦은 시간까지라도 원인을 찾겠다 이런 각오를 보이고 있습니다.
【 질문2 】
내일 재시도를 할 수도 있다 이런 얘기가 나오는데, 확률 얼마나 되나요?
【 기자 】
아직은 정확하게 내일 쏠 수 있는지를 단정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 인터뷰 : 고정환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
- "많은 것 중에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은 조금씩은 늘 있다고 말씀을 드릴 수 있겠고 외국의 발사과정을 봐도 많이 보셨을 걸로 생각이 됩니다."
실제 해외 사례를 봐도 이런 경우가 비일비재 합니다.
인도에서는 지난 1980년에 발사 1초 전에 엔진 부스터 오작동이 감지되면서 발사가 중단되기도 했고요.
최근에는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부은 머스크의 스페이스 X의 스타십조차도 카운트다운 40초를 남겨두고 결함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5분가량 지나서 발사를 하긴했는데, 이륙 4분 만에 폭발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습니다.
수만개에 달하는 부품과 각종 제어 시스템 등 프로그램이 가동되는 만큼 마지막까지 안심할 수가 없는데요.
내일 발사가 이뤄질 지 상황을 일단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현장중계 : 조병학PD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