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치솟는 물가로 살림살이는 팍팍해지는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고금리 속에 신용불량자로 내몰리는 사람들이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여기에 코로나19때 시행됐던 대출이자 상환 유예 조치마저 9월에 끝나면, 하반기에는 그 고통이 더욱 커질 것이란 전망입니다.
최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은행 빚을 감당하지 못하는 서민들이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저축은행 1분기 연체율은 5.1%로 6년 만에 다시 5% 벽을 넘어섰고, 카드사 연체율도 최고 1.49%를 기록하며 최근 3~4년 내 최고 수준입니다."
▶ 인터뷰 : 신용대출 차주
- "(이자를) 한 달에 20만~30만 원 내다가 갑자기 60만~70만 원 내는 상황이 되니까, 아무리 허리띠를 졸라맨다고 해도 빠듯하죠."
문제는 2금융권 대출자 상당수가 시중은행 등 다른 금융기관에도 대출을 가진 다중채무자라는 점입니다.
9월에 원금 이자 유예가 종료되는 것도 위기를 앞당길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카드사 관계자
- "계속 추세가 이렇게 간다고 하면, 하반기에는 코로나 때 대출 상환 유예해줬던 것들이 상환하는 것으로 바뀌니까, 그때가 되면 더 안 좋아질 수 있으니…."
전문가들은 올 초까지 계속된 금리 인상 여파가 이제야 본격적으로 서민 가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하반기 고통이 본격화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 인터뷰(☎) : 조영무 / 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
- "고금리 부담이 우리 경제에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시기는 아직 본격화되지 않은 것으로 보이고,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그 부담이 더욱 커질 수 있을 것으로…."
은행 연체율 상승과 경기 침체로 서민 고통이 커지면서 한국은행이 오는 25일 금통위에서 금리를 또 다시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cem@mbn.co.kr ]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
그래픽 : 이지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