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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딥비그 교수(오른쪽)와 면담하는 유재훈 예보 사장. 예금보험공사 제공. |
유재훈 예금보험공사 사장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필립 딥비그 미국 워싱턴대 교수를 면담하고 예금보험제도 개선 방향을 논의했습니다.
예금보험 제도와 관련해 한국과 미국의 최고 전문가인 두 사람은 지난 1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만났습니다.
딥비그 교수는 은행 고객들이 예금을 대규모로 인출하는 '뱅크런' 관련 이론적 모형을 제시한 공로로 지난해 노벨상을 받은 학문적 권위자.
예금보험공사는 19일 "유 사장과 딥비그 교수가 면담에서 금융안정을 위한 예금보험제도의 의미와 역할, 최근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대응 방식에 대한 평가, 향후 예금보험제도 발전 방향 등을 주제로 의견을 교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유 사장이 최근 SVB 사태 대응이 예금을 전액 보장하는 방식으로 이뤄진 것과 관련해 "도덕적 해이 방지를 위한 부분보호 원칙 등과 상충하는 것"이라고 평가하며 예금보험제도 기본 원칙이 변화한 것인지 등을 물었고, 딥비그 교수는 이에 대해 "SVB 사태는 부분보호 제도 취약점이 드러난 사례"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보호 한도 확대가 예금자들의 은행 건전성 감시 요인을 제거한다는 비판과 관련해 "위기 상황에서 예금자의 시장 규율은 뱅크런(예금 대량 인출)을 촉발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보호 한도 확대 및 공평한 보험료 책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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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딥비그 교수(오른쪽)과 악수하는 유재훈 예보 사장. 예금보험공사 제공. |
딥비그는 한국 예금보험제도 운영과 관련해 "부보금융회사(예금보험제도 적용을 받
유 사장은 "예금보험제도에 대한 이론적 연구는 아직 일천한 상황"이라며 "특히 최근 SVB 사태 등을 계기로 학계의 다양한 연구가 더욱 활성화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김동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