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55년 만에 '한국경제인협회' 개명...정경유착 차단책 마련

전국경제인연합회가 1961년 출범 당시 명칭인 '한국경제인협회'로 다시 이름을 바꾸고 새 출발하기로 했습니다.

전경련은 오늘(18일) 여의도 전경련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명칭 변경을 비롯해 권력의 부당한 압력 차단, 회장단 확대, 싱크탱크형 경제단체로의 전환 등의 내용의 혁신안을 발표했습니다.

전경련은 2016년 불거진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돼 4대 그룹(삼성·SK·현대차·LG)이 회원사에서 탈퇴하는 등 위상이 급격히 낮아진 바 있습니다.

혁신안에는 정치권력 유착 가능성을 차단하고자 윤리경영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내부 윤리 시스템을 갖추는 방안이 포함됐습니다.

김병준 전경련 회장 직무대행은 "과거 국가 주도 성장 시대를 지나 시장과 시민사회 역할이 커진 시대가 됐음에도 전경련이 역사적 흐름을 놓쳤다"며 반성했습니다.

현재 11개사(그룹)로 구성된 회장단도 포털 등 정보기술(IT)을 비롯한 신산업, 젊은 세대 등 다양한 분야와 계층을 아우르는 기업인들을 새로 영입해 확대할 방침입니다.

전경련은 산하 연구기관인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을 흡수 통합해 조사·연구 기능을 대폭 강화하는 등 '싱크탱크형 경제단체'로 거듭난다는 계획도 제시했습니다.

[ 차민아 tani221@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