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성과로 '누리호·다누리' 꼽아…카카오 접속 장애·LG유플러스 침해 등 '아픈 손가락'
"과학기술·디지털 발전이 전세계 흔들어…국가 미래 준비 부처 사명으로 적극 준비·발전"
↑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7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제공. |
이종호 과기정통부장관은 취임 1년 동안 최고 성과로 누리호와 다누리 개발 성공을 꼽았습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취임 1년을 맞아 오늘(1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새로운 변화와 성장을 이끌 기틀을 마련하는데 주력했다"며 "우리 기술로 개발한 누리호와 다누리가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께 희망을 드렸다"고 평가했습니다.
이 장관은 " 취임 한 달 만에 누리호 2차 발사가 예정돼 있어 성공 여부를 많이 걱정했다"며 "발사가 성공하자 제 자신을 컨트롤할 수 없을 정도로 마음이 가벼웠다"고 소회를 밝혔습니다.
연내 우주항공청 설립이 가능한 지 묻자 "국회에서 현재 관련된 여러 법안이 나오고 있어 여야 의원들을 일일이 만나 부탁하고 있다"며 "법안 내용 등을 고려해 연내 설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3%대에 불과한 세계 시스템 반도체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차별화된 인재 양성을 '비장의 카드'로 내세운 이 장관은 정부가 공공연구장비를 이용해 반도체 관련 학과 3~4학년에게 설계ㆍ제작 경험을 쌓도록 하는 교육 과정을 새로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장관은 K-클라우드 육성, 한 우물 파기 연구 지원 사업 등도 연구자ㆍ전문가 출신으로 취임 후 역점을 둔 정책으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과기정통부는 이밖에도 '글로벌 과학기술 강국·디지털 모범국가 실현'이라는 주제로 ▲인공지능 경쟁력 강화 ▲12대 국가전략기술 육성 ▲초격차 기술 확보 전략 마련 ▲디지털 질서 핵심가치 확산 ▲첨단산업 및 디지털 분야 우수인재 육성 ▲통신요금 선택권 확대 등을 성과로 제시했습니다.
한편, 이 장관은 '카카오 접속 장애'와 'LG유플러스 개인정보유출 및 해킹' 등을 지난 1년 가장 힘들었던 사건으로 꼽았습니다.
이 장관은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LG유플러스 침해사고 등으로 많은 국민들께서 통신서비스 이용에 큰 불편을 겪으셨다"며 "최근 발표한 재발방지 대책들이 현장에 잘 적용될 수 있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KT와 LG유플러스에 이어 최근 SK텔레콤까지 통신 3사 모두 28㎓ 대역 5G 사업을 포기한 것에 대해 정책 실패는 아니라고 선을 긋고, 새로운 통신 사
이 장관은 "과학기술과 디지털 분야에서 과기정통부뿐 아니라 여러 부처가 연계되기 시작했다"며 "부처 사이 칸막이를 낮춰 협력하고, 국가 미래를 준비하는 부처라는 사명감과 소명 의식을 가지고 앞으로도 적극 대비하고 발전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유승오 기자 victory5@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