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이 관광객 유치를 위해 오늘 2만 4천 장의 무료 항공권을 한국인들에게 뿌린다고 하자 홈페이지가 마비됐습니다.
국내 저가항공사들도 비수기 승객 확보를 위해 반값 항공권 등을 뿌리고 있는데, 주의는 필요합니다.
최윤영 기자입니다.
【 기 자 】
오늘 낮 12시, 홍콩 항공사 홈페이지가 먹통이 됐습니다.
홍콩 당국이 관광 산업 활성화 차원에서 한국인에게 2만 4천 장의 왕복 항공권을 무료로 배포하기로 했는데, 순식간에 10만 명이 몰린 겁니다.
▶ 인터뷰 : 홈페이지 접속자
- "홍콩 무료항공권 준다 해서 접속해봤는데 1시간이나 기다렸는데 계속 튕겨져서 실패했어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 정도 대기 시간이면 지금 홍콩 가는 게 더 빠르겠다', '공짜는 무슨, 홍콩은 돈 내고 가자'는 불만의 글이 속출했습니다.
국내 저가항공사들도 항공권 특가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0원 항공권, 일본은 '무조건 할인', 마카오 2인 이상은 '반값', SNS 기습 땡처리 항공권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최윤영 / 기자
- "고물가 고환율 속에 여행객들의 수요가 저비용항공사 LCC의 동남아와 일본으로 오자 이를 잡기 위해 분주한 모습입니다."
▶ 인터뷰 : 이홍준 / 박연욱
- "3년 만요. 코로나 풀리고 3년은 된 거 같아요. 저가항공 찾아본 것 중에 젤 싸더라고요."
▶ 인터뷰 : 이미선
- "4년 넘은 것 같아요. 코로나 하고 나서 못 갔으니깐. 20% 정도는 저렴한 것 같아서…."
항공사들은 승객 없이 비행기를 띄우는 것보다는 공짜 티켓으로라도 승객을 확보해 유류 할증료나 수하물 처리비용을 건지는 게 낫다는 판단입니다.
하지만, 편도만 공짜이거나 일행은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 최윤영 기자 / choi.yoonyoung@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