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분양가와 동일한 2억 8,770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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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게티이미지 |
'최소 3억 원 이상의 시세차익'.
경기도 남양주 다산신도시에서 신혼부부만을 위한 새 아파트의 청약경쟁률이 1,165대 1을 기록했습니다.
이 아파트가 4년 전 분양가인 2억 8,770만 원에 책정돼 차익 3억 원가량을 예상하고 천여 명이 몰린 겁니다.
오늘(9일) 청약홈에 따르면 '다산신도시 자연앤 푸르지오' 아파트는 전용면적 51㎡형 1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에 1,165명이 몰렸습니다.
이 아파트는 1,614가구로 조성된 2021년 10월 입주를 시작한 공공 분양아파트입니다.
계약 이후 취소분이 발생해 잔여 물량이 나왔으며 취소된 공급분은 해당 자격에서만 청약이 가능합니다.
이번에 모집한 1가구는 '남양주시에 거주 중인 신혼부부 또는 예비 신혼부부'.
신혼부부라도 공공분양이어서 자격조건이 까다로웠습니다.
소득은 전년도 근로자 월평균 소득 130% 이하(맞벌이는 140% 이하)여야 하고, 자산은 2억 1,500만 원 이하, 자동차는 3,683만 원 이하여야만 자격조건을 갖출 수 있습니다.
이미 준공된 아파트여서 입주 기한은 오는 7월 25일까지로 정해졌습니다.
전매제한은 등기일까지지만, 거주의무가 3년 있어 전세를 놓을 수는 없습니다.
이런 조건에도 천여 명이 넘는 신청자가 몰린 이유는 시세차익 때문입니다.
2019년 7월 첫 공급 당시 분양가와 동일한 분양가인 2억 8,770만 원으로 책정됐습니다.
현재까지 이 아파트에서 매매 이력이 없어 직접적으로 시세를 가늠하긴 어렵지만, 지난달 5일 전세 계약이 3억 4,000만 원에 이뤄졌습니다.
매물들의 호가가 6억 2,000만~6억 5,000만 원에 분포됐습니다.
집의 구조는 방 3개에 거실을 갖춘 계단식으로, 자녀가 있는 신혼부부도 입주가 가능한 정도의
인근의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무순위 청약 공고가 올라오고 문의 전화가 많았다"면서도 "자격조건(소득·자산)에서 맞지 않거나 거주의무기간을 듣고 포기하는 듯한 문의도 상당수였다"고 말했습니다.
향후 비슷한 형태의 무순위 청약이 대기 중이어서 무주택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입니다.
[오은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oheunchae_pres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