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5월 5일 어린이날, 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에서 입장을 기다리던 시민들이 게이트가 열리자 안으로 들어오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5월 가정의 달 황금연휴를 맞았지만 외식은 물론 호텔 뷔페, 놀이공원까지 비용이 줄줄이 오르면서 서민 한숨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오늘(1일)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삼겹살, 삼계탕, 냉면 등 대표 외식 품목 8가지의 서울 기준 평균 가격은 1년 전보다 많게는 16.3% 올랐습니다.
외식 삼겹살 200g 환산 기준 삼겹살은 평균 1만9236원으로 2만 원에 다가섰습니다.
삼계탕은 1만6346원, 냉면은 1만692원, 비빔밥은 1만192원으로 각각 1년새 12.7%, 7.3%, 8.6% 오르며 1만원선을 넘겼습니다.
자장면은 같은기간 16.3% 올라 6800원이 됐습니다.
대표적 서민 음식 김밥은 전년동월 대비 10% 비싸져 3123원으로 1줄에 3000원이 넘습니다.
프랜차이즈 제품 가격도 잇달아 올라 아이들이 좋아하는 치킨, 버거, 피자값도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버거킹은 3월 일부 제품 가격을 올린데 이어 4월엔 치킨 한 마리 가격과 비슷한 수준의 버거를 출시했습니다.
해당 버거 단품은 1만6500원, 라지세트는 1만9200원에 달합니다.
교촌에프앤비가 운영하는 교촌치킨은 4월부터 치킨값을 최대 3000원 올렸습니다.
메뉴별로 보면 허니콤보는 2만원에서 2만3000원, 교촌오리지널은 1만6000원에서 1만9000원이 됐습니다.
배달비를 포함한다면 치킨 한 마리를 시켜먹을 때 3만원에 가까운 돈이 듭니다.
미스터피자는 2월 20일부터 피자를 비롯한 사이드 메뉴 가격을 4~5% 올렸습니다.
호텔 뷔페들은 가정의 달을 맞아 수요가 늘어나는 5월 지난해에 이어 1년만에 또 다시 10%대 가격 인상에 나섰습니다.
그랜드 워커힐 서울 더 뷔페는 이날부터 주중 점심은 12만6000원에서 14만1000원으로, 주중 저녁·주말은 14만3000원에서 15만9000원으로 각각 12%, 11% 올렸습니다.
조선팰리스 뷔페 콘스탄스도 역시 1년 만에 같은 날부터 평일 점심 가격을 14만5000원에서 16만원으로, 평일 저녁·주말 가격은 16만5000원에서 18만5000원으로 각 10.3%, 12.1% 올렸습니다.
앞서 서울신라호텔 더 파크뷰, 웨스틴조선 서울 아리아, 서울 여의도 63빌딩 뷔페 레스토랑 파빌리온은 3월, 롯데호텔 서울 라세느는 1월부터 10~20% 가격 인상을 단행했습니다.
어린이날을 맞아 북새통이 예상되는 놀이공원들 가격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에버랜드는
3월부터 연간이용권과 일일이용권(종일권) 가격을 최대 15.4% 올렸습니다.
가장 비싼 종일권 가격은 6만8000원으로, 4인 가족(대인/청소년 기준)의 경우 할인을 못 받으면 27만2000원이 듭니다.
롯데월드는 지난해 4월 롯데월드와 민속촌을 같이 이용할 수 있는 성인 종합이용권이 6만2000원으로 6만원선을 넘겼습니다.
[오은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oheunchae_pres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