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에서 8조 원의 자금이 증발된 SG증권발 폭락 사태와 관련해 검찰과 금융당국의 합동수사가 시작됐죠.
수사의 핵심은 해당 주식 대주주가 폭락 직전에 팔고 나온 점, 또 공매도가 갑자기 폭증한 부분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교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사상 초유의 4거래일 연속 하한가로 주식 시장에서 약 8조 원을 증발시킨 SG증권발 폭락 사태.
금융당국이 늑장 대응을 해 화를 키웠다는 비판에 대해 앞으로는 사전 감시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주현 / 금융위원장(지난 27일)
- "지금 시장 교란 요인이 몇 가지가 의심되는 게 있기 때문에 그거에 대해서 금감원도 집중적으로 보겠다고 했고 앞으로 다른 시장 교란 요인도 있을지 모르니까 특별히 더 관심있게 대처해라."
결국 검찰과 금융당국이 합동수사팀을 구성하면서 본격 수사 체제로 돌입했습니다.
수사의 핵심은 하한가를 맞은 8개 종목 대주주 등이 주가 조작을 사전에 알았는지 여부.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과 김영민 서울가스 회장은 각각 폭락 2거래일 전, 5거래일 전에 대량 매도를 해 차익을 챙겼습니다.
또 하나는 공매도가 갑자기 급증한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규명하는 겁니다.
평소 10주 미만이었던 공매도 물량이 폭락 직전에 4만 주 이상 나오는 등 이상 징후가 곳곳에서 포착됐기 때문입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하한가의 시작점이 어디인지와, 공매도 세력과 연계가 있었는지 등을 집중 들여다 보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교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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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오혜진
그 래 픽 : 정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