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 차량의 범퍼가 승용차보다 높아 사고 때 인명 피해는 물론 수리비도 2배 더 지급하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제기됐습니다.
당연히 보험료를 올려 이를 만회하려 하는데 SUV 범퍼 안전 기준부터 마련해야 할 것 같습니다.
임동수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승용차 뒤범퍼를 승용차가 추돌하는 실험을 해봤습니다.
충격을 범퍼가 흡수해 운전자나 차량에 큰 충격을 주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뒤범퍼가 78mm 더 높은 SUV 차량을 승용차가 추돌해봤습니다.
가해 차량의 앞범퍼가 앞 차량의 범퍼 밑으로 들어가 엔진은 물론 운전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아찔한 현상 즉 언더라이더가 발생합니다.
보험개발원은 승용차와 SUV 차량의 사고 때 언더라이드 발생률이 1.6배 더 잦다고 분석했습니다.
문제는 범퍼 높이
「승용차의 범퍼 높이는 별 차이가 없지만, SUV와 승용차의 범퍼는 최고 78mm 차이가 납니다.」
보험개발원은 언더라이더 발생 시 차 수리비도 1.28배 더 지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아직 SUV 차량의 범퍼 안전기준은 없는 실정.
이와 달리 미국과 영국은 언더라이드 현상을 자동차의 안전테스트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보험개발원은 SUV 범퍼로 말미암은 언더라이드 실험 결과를 보험료 기준부터 활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박인송 / 보험개발원 시험연구팀장
- "SUV처럼 범퍼가 높은 차량 즉 시험결과를 통해 수리비가 많이 나오는 차량은 그만큼 보험료를 더 부담하게 하면 개선될 것으로"
하지만, SUV 범퍼 안전 기준 마련보다 보험료를 올려 손실을 줄이겠다는 보험사들의 상술이 엿보인다는 비난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임동수입니다. < mbnstar@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