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우리나라와 러시아 교역량은 23%나 줄었습니다.
러시아 상황을 좀 더 지켜보자던 우리 기업들은 지금 철수도 어려운 상황인데요.
이연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닛산자동차는 단돈 1유로에 러시아 보유 자산을 매각하고 철수했습니다.
떠안은 손실만 약 1조 원입니다.
이렇게 우크라이나 전쟁 직후 러시아 철수를 결정한 해외 기업은 208개.
우리 기업은 약 150여 개가 러시아에 진출해 있지만 철수 대신 상황을 예의주시해 왔습니다.
생산 중단 등 많은 타격을 받고 있지만, 철수 했다가 다시 러시아에 진출하기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러시아가 우리를 '적대국가'로 지정하면 지금보다 상황이 더 어려울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왕선택 / 한평연구소 글로벌외교센터장
- "막대한 손실을 보는 기업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기업인들에게 심각한, 돌발적인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점…."
또, 러시아 현지 철수도 어려워졌습니다.
최근 비우호국 기업을 대상으로 자산 매각 대금 10%를 러시아에 내도록 강제하는 조항이 신설됐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러시아 교역 기업 관계자
-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만…. 여러 가지 경우에 따른 대응 방안도 내부적으로 마련해 놓고 있습니다."
최근 러시아 제재로 서방 국가 기업 대신 중국 기업이 시장을 잠식하고 있어,
우리 기업이 러시아 현지에서 버틴다고 해도 사업 여건은 여의치 않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연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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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