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슬로우 푸드 열풍으로 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떡을 아이템으로 한 창업이 활기를 띠고 있는데요.
그 중 떡과 커피를 접목한 '떡 카페' 창업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한규아 리포터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대전시내의 한 도로변입니다.
즐비한 점포들 사이로 유난히 눈에 띄는 한 곳이 있는데요.
▶ 스탠딩 : 한규아 / 리포터
- "나무로 만든 독특한 간판과 안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창. 독특한 아웃테리어가 일단 눈길을 끄는 곳인데요. 하지만, 이곳이 대전의 명물이 된 비결은 바로 커피숍 옆에 자리한 떡방앗간 때문입니다."
2년 전, 황인선 씨는 카페 창업을 준비하면서 색다른 아이디어 찾기에 나섰습니다.
바리스타 교육을 받고, 커피와 곁들일 수 있는 디저트를 생각하던 끝에 우리의 전통 먹을거리인 떡을 생각하게 됐는데요.
여기에는 오랫동안 방앗간을 운영해온 부모님의 영향이 컸습니다.
▶ 인터뷰 : 황인선 / 떡 카페 운영
- "원래 부모님이 오랫동안 떡집을 하셨고요. 커피를 잘하시는 분한테 커피를 배우고 먹게 되면서, 커피하고 떡하고도 잘 어울리겠다고 생각을 해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황 씨는 투박하고 큼직한, 기존에 흔히 보던 떡이 아니라 형형색색의 아기자기한 떡을 개발해 젊은 층 공략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황인선 / 떡 카페 운영
- "저희가 단품 떡만 있는 게 아니고 떡을 이용해서 디저트 메뉴도 만들고요. 그리고 쌀 베이킹 제품도 같이 하고 있기 때문에 드셔 보신 분들은 색다르고요"
황인선 씨가 직접 개발한 아이스 찰떡입니다.
차갑게 식혀 만든 찰떡을 한입 크기로 잘라 그 위에 감귤 조림을 얹습니다.
먹기가 간편하고 달지 않기 때문에 남성들에게도 인기입니다.
▶ 인터뷰 : 남권우 / 손님
- "일반 떡은 따뜻하게 먹는다는 점에서, 그렇게 생각만 했는데 차갑게 먹으니까 독특하고 맛도 있고 시원해서 좋은 것 같아요"
또 과일과 견과류를 곁들인 백설기와 찹쌀로 만든 컵 케이크까지 종류도 다양합니다.
▶ 인터뷰 : 김다영 / 손님
- "평소 먹던 떡과 달라서 되게 색다르고 눈으로 보기에도 예쁘니까 먹어도 맛있다는 생각도 들고요"
이러한 노력 덕분에 방앗간만 운영할 때보다 떡 매출도 2배 가까이 올랐습니다.
▶ 인터뷰 : 황인선 / 떡 카페 운영
- "예전보다 많이 늘었어요. 그냥 떡이라고 하면 어른들이 많이 (운영)하시는데, 이제 디저트 메뉴하고 같이 판매하는 카페스타일로 운영을 하다 보니까 젊은 분들도 많이 오시고요"
▶ 스탠딩 : 한규아 / 리포터
- "평범했던 아이템에 특별함을 더해주는 아이디어의 위력! 성공을 부르는 비결입니다. mbn 한규아 리포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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