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하면 가장 먼저 TV, 청소기, 세탁기가 떠오르죠.
하지만, 이젠 가전도 점점 세분화되고 있습니다.
펫 케어 기능이 담긴 공기청정기, 신발을 관리하는 기계도 나왔습니다.
다양한 개인의 삶에 맞춰 가전도 틈새를 노리고 있는 건데요.
장가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알록달록한 조명이 비치자, 투명한 상자 안에 든 신발이 360도로 움직입니다.
소형 냉장고처럼 생긴 문을 열어보니 음식이 아닌 신발이 나옵니다.
▶ 스탠딩 : 장가희 / 기자
- "최근 MZ세대 중심으로 옷 뿐만 아니라 신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면서 이처럼 좋아하는 신발을 장식품처럼 보관할 수도 있고요. 땀이 차거나 더러워진 신발을 살균 소독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오상윤 / 경기도 부천시
- "땀나고 하는데 그냥 두면 냄새 나고 그러잖아요."
▶ 인터뷰 : 허지혜 / LG전자 마케팅 팀장
- "의류뿐만 아니라 머리부터 발끝까지 신발까지 관리해줄 수 있는…."
강아지나 고양이를 기르는 가정이 많아지면서 반려동물 관리 기기도 인기입니다.
공기 중 흩날리는 반려견의 털이나 냄새를 관리하는 공기청정기는 물론, 산책 후 더러워진 발을 세척하는 기계도 출시됐습니다.
▶ 인터뷰 : 서주림 / 서울 이문동
- "강아지 키우고 있는데 털이 진짜 많이 빠지니까 그런 거 있으면 사고 싶어 하지 않을까요."
흙과 햇빛이 없어도 꽃이나 채소를 기를 수 있는 가전도 있습니다.
씨가 담긴 키트에 물과 영양제를 넣어준 다음 LED 조명을 비춰 식물을 재배하는 겁니다.
▶ 인터뷰 : 서용구 / 숙명여대 경영학 교수
- "틈새시장이라 사는 사람은 1%도 안 돼요. 새로운 신제품이 계속 나오면 브랜드 이미지가 높아져서…."
지난해 국내 가전시장 성장률은 1년 전보다 10% 하락한 상황.
개인들의 요구와 삶에 맞는 제품으로 틈새시장을 노리는 가전 업계의 경쟁은 더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장가희입니다.
[jang.gahui@mbn.co.kr]
영상취재:배완호 기자
영상편집: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