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품 규제가 편의점, 카페를 넘어 다른 업종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내년부터 50인 이상 숙박업소는 일회용품을 못쓰는데요.
취지는 알겠지만, 비용은 물론 위생과 서비스에 대한 불만이 있을까 업계는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연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에 위치한 한 리조트입니다.
욕실에 일회용 비누나 샴푸가 없습니다.
대신 플라스틱 용기가 아닌 종이 포장지에 고체형 샴푸와 린스, 비누가 놓여있습니다.
친환경이라 비용이 늘었습니다.
이 때문에 친환경 용기 대신 대용량 비누와 샴푸를 비치하거나 일회용 제품을 돈 받고 파는 호텔도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상진 / 호텔 관계자
- "정책적 변화에 대해서 빠르게 움직이자는 취지로 대용량 어메니티를 제공을 하면서, (관련 제품군들을) 더 확장할 예정에 있습니다. "
'그린 스테이' 숙박 상품도 나오고 있습니다.
고객 요청이 없으면 객실 정비를 따로 안하고 , 옥수수로 만들어 생분해가 되는 생수병을 비치합니다.
▶ 스탠딩 : 이연제 / 기자
- "산책하며 쓰레기를 주울 수 있는 '플로깅' 활동을 포함한 숙박 패키지가 출시되기도 했습니다."
호텔 업계가 실시하는 친환경 행보에 소비자 반응은 아직 물음표입니다.
▶ 인터뷰 : 문하랑 / 서울 신당동
- "친환경도 중요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좋진 않죠. (대용량 어메니티는) 사용하는데 있어서 약간 불쾌감이 느껴질 수 있을 것 같아서…. "
소비자 선택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 인터뷰 : 윤태환 / 동의대 호텔컨벤션경영학과 교수
- "고객 측면에서는 당연히 아쉬운 점이 있을 수밖에 없을 것 같고요. (호텔) 서비스를 더 받고 싶은 분이 있을거고, 고객들의 선택권을 높여줘야…."
낮아진 서비스 질 대신 다른 혜택을 주거나 숙박료를 낮출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MBN뉴스 이연제입니다.
[yeonjelee@mbn.co.kr]
영상취재: 김현석 기자, 신성호 VJ, 김형균 VJ
영상편집: 박찬규
그래픽: 박영재, 강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