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하락 죄송…힘 합치기 위해 컴백"
"위기가 곧 기회"…M&A도 적극 검토·3사 합병 지속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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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 연합뉴스 |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경영 일선에 복귀했습니다.
서 회장은 복귀와 함께 바이오시밀러 사업 확대와 신약 개발, 기업 인수합병(M&A)을 3대 축으로 경영 환경 위기 돌파에 나섭니다.
셀트리온은 28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재무제표 승인과 서정진 등 사내이사 3인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등 모든 안건을 원안대로 승인했습니다.
이날 주총 승인으로 서 회장은 셀트리온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지 2년여 만에 사내이사로 복귀했으며, 주총 후 이사회에서 공동 의장으로 선임돼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사업과 신약·기업 M&A를 진두지휘할 예정입니다.
서 회장은 "불확실성 높아진 이 시기에 나라도 와서 힘을 합치는 게 좋을 것 같아 돌아왔다"며 "기업 가치가 하락한 만큼 총수로서 더 강력한 지침을 내리고 올 한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복귀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날 주총에선 셀트리온의 주식 가치 하락과 경영 상황 악화에 대해 현 경영진의 사퇴 요구 등 주주들의 불만이 일부 터져 나왔고 자사주를 소각해 주식 가치를 올리라는 요구도 이어졌습니다.
이에 대해 서 회장은 "지금은 위기이자 기회인 상황으로 자사주를 당장 소각하는 것보다 기업 M&A 방식으로 활용할 생각으로 갖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셀트리온은 현재 다국적 제약기업 박스터의 바이오파마솔루션 사업부 인수를 비롯한 M&A를 검토 중이며 이 과정 중 현금 대신 자사주 맞교환을 고려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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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 연합뉴스 |
서 회장은 "여러 기업을 대상으로 M&A를 계획하고 있다"며 "올 연말께 본격적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서 회장은 "2년 전부터 현금 자산을 준비해 현재 부채보다 현금성 자산이 3배에 달한다"면서 "내 개인 주식을 포함해 주식 스와핑 방식으로 올 연말부터 내년에 M&A 활동도 적극 나서설 계획"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3사 합병 추진 의사도 재확인했습니다. 서 회장은 이와 관련 "3사 합병 생각은 변함없다"면서 "금융감독원에 진행 중인 행정절차가 올해 7월 끝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습니다.
셀트리온은 앞으로 바이오시밀러 사업과 신약 사업을 병행해 성장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정규해 기자 mbn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