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이용이 어려운 취약계층에 최대 100만 원 빌려주는 긴급생계비 대출이 시작됐습니다.
1차 한도인 50만 원을 빌리러 왕복 3시간 거리를 달릴 정도로 급박한 사람이 많다 보니 금융당국은 추가 재원 마련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이현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긴급생계비 대출 첫날 신청자들이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찾았습니다.
지난주 사전 상담 예약에 성공한 사람들인데 현장 상담 후 바로 대출금을 받아갔습니다.
병원비가 급히 필요했던 한 신청자는 버스를 타고 왕복 3시간을 다녀왔습니다.
▶ 인터뷰(☎) : 긴급생계비 대출 이용자
- "(50만 원 대출 시) 이자가 한 달에 6,500원 정도 해요. 급한 사람한테는 이거라도 어딘가 생각이 좀 달라졌어요. 그냥 이것도 괜찮구나…."
긴급생계비 대출은 취약계층이 불법사금융으로 빠지지 않도록 최대 100만 원까지 대출해주는 정책금융입니다.
지난주 예약 시작 직후 문의가 쏟아져 3일 만에 한 달치 예약의 98%인 2만 5천여 명이 몰려들었습니다.
▶ 인터뷰 : 이혜림 /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 상담사
- "내구제 대출의 피해를 받으셔서 방문하신 고객님이 있으셨습니다. 이런 상품이 미리 있었으면 내구제 대출 피해를 안 받으시고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은 아쉬워하시면서…."
▶ 스탠딩 : 이현재 / 기자
- "긴급생계비 대출은 온라인과 1397 콜센터를 통해 상담 예약할 수 있는데 서민금융진흥원은 "온라인 예약을 하면 자격조건 조회를 마치고 현장 상담이 가능해 쉽게 대출 승인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당초 금융당국은 1천억 원을 연내 공급하고 이후 1천억 원을 더 기부받아 재원을 늘릴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예상을 뛰어넘는 인기를 끌자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상담 창구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필요하면 관계기관과 추가 재원을 협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 [guswo1321@mbn.co.kr]
영상취재 : 이성민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