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1억 원은 여전히 직장인에겐 성공의 상징 같은 숫자죠.
경기침체 속에서도 호실적을 거둔 대기업을 중심으로, 직원 평균 연봉이 1억 원을 넘는 곳이 대폭 늘어났습니다.
반면 공무원 가운데 절반은 "기회가 되면 이직할 의향이 있다"고 답해 달라진 세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태윤 기자입니다.
【 기자 】
SK텔레콤에서 인적분할해 출범한 투자전문회사 SK 스퀘어 직원 84명의 평균 연봉은 2억 1,400만 원.
미등기 임원을 제외하고 계산하더라도 직원 평균 연봉은 1억 5천만 원에 달합니다.
LG그룹 지주사 주식회사 LG와 DL그룹 지주사 DL주식회사의직원 평균 연봉은 2억 100만 원, 전년과 비교해 각각 48.9%, 6.9% 뛰었는데, 직원 수가 적어 평균연봉이 높은 걸로 보입니다.
1억 원을 넘는 대기업들도 많습니다.
급여수준이 높은 정유업계는 1억 5천 이상으로 상위권에 자리했고, 삼성과 SK, LG, 현대 계열사도 다수 포진했습니다.
한국경제연구원이 지난 2021년 85개 기업을 조사한 결과 연봉 1억 원을 넘은 기업이 21곳에 달했는데, 지난해엔 그 숫자도 넘을 걸로 보입니다.
▶ 인터뷰(☎) : 박주근 / 리더스인덱스 대표
- "코로나 때 전반적으로 기업들이 실적이 사실 괜찮았어요. 작년 연봉이 1억 이상 많이 된 이유는 그전 해(2021년)의 실적이 좋은 효과가 작년 연봉에 반영돼서…."
반면, 공무원의 인기는 갈수록 시들해지고 있습니다.
중앙부처 및 광역자치단체 공무원 45.2%가 기회가 되면 이직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겁니다.
지난해보다 11.7%p 높아진 수치입니다.
이직 의향 이유로는 2021년 자료기준 낮은 보수가 가장 높게 꼽히면서, 공무원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는 걸 보여주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