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출생아 중 첫째 아이의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60%를 넘겼습니다.
양육비 부담 등의 이유로 둘째 낳기를 망설이면서 첫째 아이 비중이 늘어난 건데, 그만큼 저출산 문제가 심각해 보입니다.
이교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휴일 오후, 가족단위 나들이객들 중엔 세 가족이 자주 눈에 띕니다.
▶ 인터뷰 : 제다현 / 서울 답십리동
- "저희 남편과 저 그리고 저희 아이 하나. 이렇게 셋이 있어요. 아프지 말고 행복하게 건강하게 자라자! (응!)"
▶ 스탠딩 : 이교욱 / 기자
- "지난해 출생아를 열 명이라고 했을 때 그중 여섯 명이 맏이, 세 명이 둘째고요. 셋째 이상은 한 명도 채 되지 않습니다."
둘째 아이와 셋째 이상 아이 출산이 전년보다 각각 16.7%와 20.9% 줄어들면서 상대적으로 첫째아이가 많아진 겁니다.
첫째 아이의 비중이 60%를 넘긴 건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81년 이래 최고치입니다.
둘째 낳기를 망설이는 건 양육비 부담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태철 / 서울 목동
- "(육아와 관련된)정책이란 게 없으니까 맞벌이를 하게 되고, 맞벌이하다 보니까 힘들어서 애를 안 갖게 되는…."
첫 아이를 낳는 산모의 연령도 점점 높아져 32.6세를 기록했습니다.
▶ 인터뷰(☎) : 윤인진 /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
- "개인에게만 맡길 것이 아니라 좀 더 우리 사회가 함께 도와서 부담을 줄이는 것밖에는 저는 방법이 없다고 생각해요."
정부가 출산 장려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합계출산율은 해를 거듭할수록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교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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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