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지역 해제와 보유세 완화 조치 등으로 부동산 시장의 하락세가 둔화하는 모습입니다.
특히 반도체클러스터 예정지로 선정된 경기도 용인시는 호가가 1억 원 넘게 뛰고 기존 계약의 파기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세종과 서울 일부 지역도 하락세가 멈추고, 상승하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기 용인시 남사읍 일대.
정부는 지난 15일 이곳에 앞으로 20년간 300조 원을 투입해 첨단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런 호재성 소식에 부동산 시장이 들썩였습니다.
인근에 있는 6천 세대 아파트촌.
2018년 입주 때만 해도 미분양으로 넘쳐났지만, 최근에는 부동산플랫폼 검색 순위에 연일 상위에 오르는 등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전용 84㎡ 아파트 가격이 1억 원 넘게 오르면서 3억 5천만 원에 계약했던 집주인들은 계약을 파기하고 일제히 호가를 올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부동산 관계자
- "3,500(만 원) 포기하고 1억(원)이 올랐으니까 6,500(만 원) 이득이니까. 주인들은 거둬 들이거나 물건 (가격)을 올리거나…."
▶ 입석 : 배준우 / 기자
- "남사읍이 속한 용인시 처인구의 아파트값은 0.02% 떨어져 0.5% 넘게 하락했던 지난주보다 하락폭이 크게 줄었습니다."
지난해 전국 아파트값 하락률 1위를 기록했던 세종시도 1년8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고, 서울 서초와 강동구도 하락을 멈췄습니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집값 하락은 올해 내내 이어질 전망입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올해 전국 주택가격이 3.3% 하락하면서 약세를 보이다 내년에 2.5%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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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