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그룹의 구조조정은 대우건설 매각 향방이 잡히면서 한고비를 넘겼습니다.
하지만, 아시아나 지분과 개인투자자가 보유하고 있는 채권 처리가 숙제로 남아있습니다.
황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금호산업 주채권 은행인 우리은행은 아시아나항공 지분을 금호산업에 원상 복귀시켜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워크아웃 직전 아시아나항공 지분을 금호석유화학에 헐값에 매각하면서 아시아나항공 경영권이 넘어가고 금호산업의 가치도 하락했다는 겁니다.
반면, 산업은행은 아시아나 항공 지분은 채권단과 금호산업이 직접 돈을 주고 되사야 한다며 개입하지 않겠다는 견해입니다.
채권단 내부도 아시아나항공 지분 문제를 놓고 이견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개인이 보유하고 있는 금호그룹 관련 기업어음이나 회사 채권 처리방안도 만만치 않은 문제입니다.
채권단은 고수익을 노린 투자행위인 만큼 개인투자자의 손실 분담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반발하는 개인투자자들이 채권의 만기를 연장해주지 않으면 금호그룹은 자금을 상환해야 합니다.
또 겨우 풀려가는 대우건설의 매각 작업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산업은행은 사모펀드에 참여할 전략적 투자자를 이달에 모집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참여의사를 밝혔던 STX가 중도에 포기하고 포스코도 대우인터내셔널에 집중해 투자자 모집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MBN뉴스 황승택입니다.
< Copyright ⓒ mbn(mb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