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위스키가 인기입니다.
한 마트에서는 소주보다 위스키 매출이 더 높을 정도라는데요.
위스키 하면 수입산만 떠오르겠지만, 국산 위스키, 이른바 K-위스키도 등장했습니다.
수입맥주 다음 국산 수제맥주가 인기를 끌었듯 앞으로 K-위스키가 수입 위스키 자리를 넘볼 수 있을까요.
오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경기도 남양주의 한 증류소.
창고를 열자 거대한 오크통 수백 개가 쌓여 있습니다.
마개를 열자 황갈색 액체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위스키 원액이 오크통 속에서 숙성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처음 위스키 원액을 만들어 2021년부터 판매를 시작했는데, 입소문이 퍼져 새벽부터 고객이 줄을 서는 진풍경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도정한 / 국내 위스키 업체 대표
- "뚜렷한 사계절이 (도움이) 됩니다. 겨울에는 평균적으로 영하 20도 정도 되고요, 여름에는 35도까지 하니까 차이가 커서 숙성할 때 도움이 많이 됩니다."
최근에는 생산 물량이 늘어 해외 수출도 시작했습니다.
경기 김포의 또 다른 증류소.
국산 재료를 활용해 특별한 맛과 향의 위스키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창수 / 국내 위스키 업체 대표
- "국산 참나무와 국산몰트(엿기름) 두 종류를 이용해서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 스탠딩 : 오태윤 / 기자
- "코로나19로 홈술이 트렌드가 되면서 지난해 위스키 수입액은 재작년보다 50% 넘게 늘며 높아진 수요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올 1월과 2월 위스키 매출이 소주 매출을 넘어섰다는 마트 통계도 등장했습니다.
이렇다 보니 소규모 증류소뿐 아니라 롯데와 신세계 등 주류기업들도 잇따라 국내에서 위스키 원액 제조에 나서겠다고 밝힌 상황.
다만, 국내 위스키는 수입 위스키와 달리 출고가를 기준으로 세금을 부과해 가격 경쟁력 면에서 다소 불리한 상황입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