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값 인상 압박 커지나 '소비자 반발'에 인상도 쉽지 않아
↑ 치킨/사진=연합뉴스 |
육계생태 가격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치킨업계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15일 한국육계협회 육계생계 시세에 따르면 전날 전국의 평균 육계생계 가격은 kg당 대 3190원, 중 3190원, 소 3090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육계생계 가격은 대, 중, 소 모두 이달 7일 이후 3000원대로 올라서며 같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는 1987년 이후 36년 만에 사상 최대치로, 열풍기 등 난방 시설 가동에 이어 지난해부터 이어진 사료 가격 급등 등 전반적인 생산비가 크게 뛰었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치킨업계는 당장 발등에 불똥이 떨어졌습니다.
특히 배달 수수료와 인건비, 가스비 등 대부분의 지출 비용이 크게 오른 상황에서 주요 재료인 닭값마저 뛰면서 치킨집을 운영하는 업주들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물가 잡기에 나선 정부와 소비자 눈치까지 살펴야 하는 입장에서 무작정 소비자 가격 인상으로 전가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기도 합니다.
일각에선 이러다가 치킨가격이 2만원대를 넘어 3만원대에 이르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많은데 실제로 자영업자 커뮤니티 등에선 최근 치킨집을 운영자들 사이에서 가격 인상 여부를 놓고 갑론을박이 자주 벌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경쟁사보다 먼저 움직여 "치킨 3만원 시대를 열었다"는 여론의
이와 관련, 한 업계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이 사상 최대로 오른 상황인데 정부의 압박이 이어지면서 가격 인상도 쉽진 않은 상황"이라며 "결국은 가격을 올리지 않으면 안 될 상황이나 소비자 반발도 만만치 않다"고 불만을 토로한 바 있습니다.
[양서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1023ashle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