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화재로 이미 생산을 마친 완제품 타이어 약 21만 개가 불에 탔고 공장 절반은 아예 새로 지어야 할 상황입니다.
전면 중단된 생산이 언제 다시 시작될지 가늠할 수 없어 자칫 신차 출고 지연 사태가 빚어질 우려도 있습니다.
이어서 장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번 화재는 대전 2공장 내 물류동까지 옮겨붙으며 타이어 완제품 약 21만 개를 태웠습니다.
타이어 40만 개가 불탔다고 알려졌지만, 소방당국이 물류창고 하나를 지켜 20만 개는 남았습니다.
하지만, 2공장이 모두 불에 타 공장을 새로 지어야 할 상황입니다.
대전 공장의 하루 생산량은 약 4만여 개, 한국타이어 연간 생산량 20%를 책임지고 있습니다.
이번 화재로 피해가 적은 1공장까지 전면 생산 중단에 들어갔습니다.
▶ 인터뷰 : 한국타이어 관계자
- "공장 가동이 이뤄져야 연속성을 가지고 공급이 될 수 있는데 거의 다 타 가지고 생산을 할 수가 없고요."
1공장이 생산을 재개해도 생산 능력은 절반 수준으로 줄어듭니다.
대전 공장 타이어의 65%는 수출되고, 대부분 북미 지역으로 향합니다.
한국타이어는 국내 금산 공장이나 미국, 중국, 헝가리에도 생산 거점이 있다며,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한 뒤 물량을 분산할 수 있을지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국내 자동차 업계도 타이어 수급 차질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울산 공장에서 베뉴, 아반떼에 한국타이어 대전 2공장 제품을 장착하는 현대자동차는 아직 재고가 충분하다는 입장이지만
대체 공급처 확보 등 대응 방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장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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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김미현